유럽여행기 [246] 터키 제4신(4) : 무너진 천년의 영화, 폐허 속에 잠든 인간의 꿈과 시간들-에페소와 셀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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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5 01:23 조회 923회 댓글 0건본문
터키 제4신(4) : 무너진 천년의 영화, 폐허 속에 잠든 인
간의 꿈과 시간들-에페소와 셀축(4)
성모의 집으로부터 되돌아와 들른 ‘일곱 명의 젊은이가 잠들어 있던 동굴(The Cave of the Seven Sleepers’). 이 동굴이 있는 피온(Pion)산에는 재미있는 전설 하나가 있소.
이 산은 원래 에페소 건축에 필요한 석재를 조달하는 곳이었소. 그 까닭에 돌을 파낸 동굴이 상당수 있었던 모양이오. AD 250년 데시우스 황제 치하에서 일곱 명의 기독인 청년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 동굴로 숨어들었소. 잠에 떨어진 이들은 내쳐 200년을 자게 된 것이오. 깨어난 이들은 아무 것도 알 수 없었소. 그들 중의 하나가 빵을 사러 시내에 나왔다가 그들이 200년 동안 잠들어 있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오.
이미 그 때는 기독교가 공인된 시절이었소. 상황을 알게 된 크리스천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이것을 부활의 좋은 표본으로 삼았다 하오. 이 젊은이들이 죽었을 때 그들은 같은 동굴에 묻혔고, 그 장소에 교회가 세워졌소.
부활을 염원하던 초기 크리스천들은 그곳에 묻히기를 기원했다 하오. 우리가 가 보니 과연 교회의 잔해들이 있었소. 그 주변엔 무덤으로 생각되는 구덩이들도 상당수 남아 있었소.
그 뿐 아니라, 에페소의 북쪽 문 앞엔 사도 누가의 무덤도 있었소. 그러고 보면 성 요한 교회가 있는 셀축, 성모 마리아의 집과 누가의 무덤이 있는 에페소는 터키 지역 기독교의 본거지라 할 수도 있을 것 같소.
<계속>
**사진 위는 '일곱 기독 청념들이 잠자는 동굴', 아래는 에페소의 성 누가 묘소
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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