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터키 제4신(8) : 무너진 천년의 영화, 폐허 속에 잠든 인간의 꿈과 시간들-에페소와 셀축(8) >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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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250] 터키 제4신(8) : 무너진 천년의 영화, 폐허 속에 잠든 인간의 꿈과 시간들-에페소와 셀축(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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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5 01:26 조회 1,01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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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제4신(8) : 무너진 천년의 영화, 폐허 속에 잠든 인

                     간의 꿈과 시간들-에페소와 셀축(8)



 성 요한교회를 내려온 우리는 아르테미스 신전, 에페소 박물관 등을 둘러보았소. 지금도 발굴 중인 아르테미스 신전. 지금은 기둥 하나만 달랑 남아있지만, 당대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던 신전이었소.

 이 신전은 파괴되었다가 일곱 번이나 재건되었다고 하며 전 세계 사람들이 이것을 보려 몰려왔다고 하오. 이제 백년이 넘도록 발굴이 계속되고 있지만, 겨우 네 개의 무대만이 발견되었소. 가장 이른 시기의 물건으로는 BC 7세기 것들도 있소. 세계 전역에서 선물들이 밀려들었고, 심지어 가장 값진 선물로 선호되던 황소들도 수백 마리나 밀려드는 통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곳이 되었다 하오. 그것을 자산으로 은행업과 같은 비즈니스까지 했다니 놀랍지 않소? 

 아르테미스 신전은 AD 265년 고트족(Goths)의 침입으로 파괴되었다 하오. 당대에 다시 세워졌다곤 하지만, 기독교가 번지기 시작함으로써 더 이상 지속되진 못했소. 이 신전이 파괴된 후 건축자재들의 상당 부분은 성 요한 교회와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성당의 건축에 쓰이기도 했소. 이 사원은 인간들에 의해 가장 많이 파괴된 건물이었소. 아마도 초기 기독교인들이 아르테미스 여신 때문에 박해를 받았기 때문이었을 것오. 그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에페소 박물관에서 아르테미스 여신을 보았소. 온몸에 주렁주렁 달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자세히는 모르나, 풍요를 뜻하는 듯 했소.

 셀축과 에페소. 우리는 이곳에서 무너진 영화를 보았소. 아울러 그 속에서 숨 쉬는 정신도 함께 보았소. 정신만 살아 있다면 폐허는 언젠간 멋진 건축물로 재생될 수 있다고 보오. 그런 점에서 에페소를 둘러싼 폐허들은 조만간 옛날의 영화를 다시 구가할 수 있을 것이오. 그 때를 기대하며 우린 다시 에게해 쪽으로 달려가려 하오. 에게해를 건너 에페소로 온 옛날 그리이스, 로마의 항해자들과 달리 우린 에게해를 건너 그리이스로 건너가려는 거요. 터키로 건너와 도시들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의 후예들을 보려는 것이오. 

또 연락할 때까지 잘 계시오.


12. 25.


체쉬메의 호텔방에서 


 백규   


**사진 위는 '세븐 슬리퍼스 케이브'에서 바라본 셀축 고성, 아래는 아르테미스 신전의 잔해


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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