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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251] 터키 제5신(1) : 에머럴드 빛 바닷물에 마음을 헹구고-에게해변 체쉬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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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5 01:27 조회 86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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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제5신(1) : 에머럴드 빛 바닷물에 마음을 헹구고-

                      에게해변 체쉬메(1)



 12월 24일 오전 10시. 셀축을 떠나 체쉬메로 향했다. 그리이스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였다. 체쉬메 전방 70km쯤에서 이즈미르를 만났다. 하늘빛을 닮은 바닷물을 빙 둘러 빨간 지붕의 주택들이 그득한 도시였다. 드디어 에게해를 만난 것. 에페소 근처에도 에게해는 있었다. 그러나 에페소에서는 항구까지 갈 틈이 없을 만큼 분주했다. 에페소와 셀축의 많은 역사 유적들을 챙기느라 우리들은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각. 조용한 체쉬메에 도착했다. 도시는 아담하고 시가지는 작아 보였다. 거리는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휘어져 들어온 바다 때문에 시가지는 활처럼 굽어 있었다. 그 중심에 바다를 내려다보는 고성이 있었다. 해변으로 차를 몰아가며 호텔을 물색했다. 중심가로부터 자동차로 2-3분 거리에 있는 퍼시픽 호텔.

 철썩이는 바닷물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창 밖으로 가끔씩 끼룩거리는 갈매기 소리도 들려왔다. 백사장 근처에선 물에 비친 호텔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바닷물이 맑고 푸르러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렇게 많은 집들이 모여 있는 도심의 앞 바다가 이렇게 맑다니!

 우리의 바다가 생각났다. 누런 거품이 떠 있고, 스티로폼에 PETE병에 휴지조각들이 둥둥 떠다니고, ‘참이슬 병’에 깨진 바가지에 플라스틱 막걸리 통 들이 반쯤 썩은 빛깔로 잠겨 있는 우리의 바다. 툭하면 유조선이 좌초하여 온통 먹빛으로 변하는 우리의 바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지독한 후진국이다. 

<계속>

 

**사진 위는 에게해와 해변마을, 아래는 이즈미르 시와 에게해


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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