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 그리이스 제1신(4) : 카오스Chaos와 코스모스Cosmos의 엇갈린 순환-아테네의 무질서와 미학(4) > 여행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여행기

유럽여행기 [258] 그리이스 제1신(4) : 카오스Chaos와 코스모스Cosmos의 엇갈린 순환-아테네의 무질서와 미학(4)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5 13:28 조회 1,049회 댓글 0건

본문


그리이스 제1신(4) : 카오스Chaos와 코스모스Cosmos

                          의 엇갈린 순환-아테네의 무질서와 

                          미학(4) 



아크로폴리스의 압권은 파르테논 신전. 교과서에서만 보아오던 신전을 친견하며 우리는 한동안 흥분에 빠져들었다. 모두들 그 앞을 서성이며 떠날 줄 모르는 이유가 있었다. 크기도 크기려니와 균형미, 부조된 신과 인물, 그리고 말들의 생생한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 뿐이랴. 메토프에 부조된 신화 속의 전쟁들과 본전 외벽의 윗부분에 장식된 이오니아 양식의 프리즈 장식은 규모로 보나 아름다움의 면에서 탁월했다. 도리아식 건축물의 표본이라 할까. 균형으로부터 오는 안정감과 장중함은 당대 그리이스 정신의 정수였다. 

 파르테논의 북쪽에 서 있는 에렉테이온 신전. 상판을 떠받치고 있는 여섯 명의 여인상이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다. 힘겨워 보여 안쓰럽긴 했지만, 그 역시 아름다움의 한 요소였다. 이곳에는 아테네, 에렉테우스, 포세이돈 등 3위의 신들이 모셔져 있었다. 전설상의 왕 큐크로푸스의 묘까지 함께 넣어 BC 420년 완성되었다고 한다. 

 다산과 풍요, 그리고 승리의 여신 니케. 로마신화의 빅토리아가 바로 니케다. 아티카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포세이돈과 싸운 니케. 포세이돈이 아크로폴리스 기슭에 소금물의 연못을 만들자 니케는 아크로폴리스의 언덕에 올리브 나무를 자라게 했다. 결국 승리는 니케의 것. 우리는 아크로폴리스 주변 사방에 자라고 있는 올리브 나무들을 보았다. 까맣게 익은 열매들이 다산과 풍요의 이미지로 다가왔지만, 그것이 니케의 작품인지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 아드리아 해의 크로아티아에서도, 에게 해를 접한 터키에도 올리브는 지천이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올리브. 이곳 사람들의 식탁에 올리브가 빠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 시장에 가도 늘 올리브 절임은 좌판에 그득그득 놓여 있었다. 그러나 별 맛은 없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올리브 기름이 장수식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하니, 무궁하도다, 올리브의 역사성이여!

<계속>


**사진 위는 파르테논 신전, 아래는 보수중인  파르테논 신전의 뒷부분


2005-12-3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白圭書屋:::
대표자 : 조규익 | Tel : 010-4320-8442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 E-mail : kicho@ssu.ac.kr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