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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261] 그리이스 제1신(7) : 카오스Chaos와 코스모스Cosmos의 엇갈린 순환-아테네의 무질서와 미학(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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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5 13:33 조회 1,04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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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이스 제1신(7) : 카오스Chaos와 코스모스Cosmos

                           의 엇갈린 순환-아테네의 무질서와 

                           미학(7)



 신들이 거주하며 인간을 내려다보는 곳, 아크로폴리스. 하늘과 교통하던, 말하자면 아테네의 배꼽인 셈이었다. 그곳은 성역이었고, 그 아래 사람들이 사는 공간은 속(俗)의 세계였다. 혼돈으로부터 하늘과 땅이 분리되어 질서가 생기고 ‘성/속’의 구분 또한 확연해졌다. 

 비록 대리석 기둥은 부러지고, 지붕 또한 산산조각이 나 있었지만, 그곳엔 ‘말 없는’ 질서가 엄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간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아테네 시내엔 무질서와 혼란만이 그득했다. 누군가 그들이 연말연시를 즐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맞는 연말연시는 일상적 시공과는 분명 다르다. 말하자면 그것은 축제다. 축제는 빈부귀천, 지역, 사상과 이념 등 ‘서로의 다름’이 하나로 융합되는 특수한 시공이다. 그래서 축제는 ‘놀이이자 의식(儀式)’이다.

 아테네의 시가지는 카오스였다. 신들이 강림하여 질서를 잡기 전의 시공이 재현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크로폴리스 안에는 코스모스의 질서가 자리 잡고 있었다. 혼돈의 열기가 식고 냉정과 이성의 질서가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 분명 모순의 현실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테네의 탁한 공기,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엇갈리는 순환을 맛본 우리. 이제 신들이 잠들어 있는, 또 하나의 낙원 코린토로 달려간다. 

<계속>


**사진 위는 복잡한 아테네 거리, 아래는 아테네의 한 광장 모습


20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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