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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288] 이탈리아 제3신(7) : 드디어 역사와 문화의 대양(大洋)을 만나다-로마의 감동(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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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5 14:39 조회 1,26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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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3신(7) : 드디어 역사와 문화의 대양(大洋)

                          을 만나다-로마의 감동(7)



성 베드로 대성당을 나온 우리가 들른 곳은 바티칸 박물관. 양과 질 모두에서 우리를 압도하는 예술의 바다였다. 피오 클레멘티노 관과 키아라몬티 관의 고대 예술품들, 미술관의 18개 방들에 소장된 유럽 일대의 회화들, 에트루스코 관과 이집트 관, 인류선교 관 등에 보관된 다양한 미술품은 세계 최고 컬렉션의 반열에 들 만한 것들이었다.

 공간만 해도 박물관, 미술관, 궁전 등 100개에 달한다. 런던의 대영박물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바티칸 박물관. 세계 최고의 요리들만 한데 모아놓은 운동장 크기의 뷔페식당이 있다고 치자. 허용된 시간은 두 시간, 접시는 단 하나. 음식을 집어넣을 위장도 단 하나. 어떻게 할 것인가. 스포츠 경기에 경보라는 것이 있다. 이상한 폼으로 잽싸게 걷는 경기다. 고백하자면, 박물관 안에서 경보하는 폼과 속력으로 눈을 부릅뜨고 뷔페 상의 음식 고르듯 할 수밖에는 없었다. 음식상들을 지나쳐 나올 때 접시 위엔 최고의 음식보다는 고작 야채 몇 오리와 고기 몇 점 덩그러니 올라있는 경험들을 자주 하시리라. 그건 눈과 미적 욕구에 가하는 폭력이었다.

 이집트 고대 미술과 건축, <라오콘>·<벨베데레의 아폴론> 등 그리이스·로마 시대의 조각, 촛대 전시관, 태피스트리 전시관, 에트루리아 미술품, 라파엘의 프레스코화, 다양한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들 모두. 전시 코스의 총 길이는 7km에 달한다.

 완전히 지쳐버린 우리는 당연히 보았어야 할 시스틴 성당 내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 등을 이틀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아, 우리는 예술의 바다에서 익사 직전에 구조된 기분이었다.

<계속>


**사진 위는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된 <라오콘>, 아래는 같은 장소에 소장된 네로황제의 목욕통


200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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