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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293] 이탈리아 제3신(12) : 드디어 역사와 문화의 대양(大洋)을 만나다-로마의 감동(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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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5 14:44 조회 1,20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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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3신(12) : 드디어 역사와 문화의 대양(大洋)

                            을 만나다-로마의 감동(12) 



<천지창조>가 완성된 20년 뒤 교황 파울루스 3세의 간청으로 그린 것이 <최후의 심판>이다. 미켈란젤로 60세 때의 일. 그는 이 그림을 450개의 부분으로 나누고, 한 부분을 그리는데 하루의 시간을 배정했다.

 그림에 등장하는 391명의 인물들. 심판자 그리스도의 양 옆과 위쪽에는 선택받은 자들이, 아래쪽에는 크론테와 미노스에게 이끌려 추락하는 사람들이 그려져 있다. 그 중간에서는 나팔소리가 들리고. 그리스도의 오른쪽에는 참상에 고개 돌리는 마리아가 그려져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리스도 좌측 하단의 바르톨로메오 성인. 그가 들고 있는 사람의 가죽에 새겨진 인물이 바로 미켈란젤로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바르톨로메오 성인이 그 가죽을 놓아버리기만 하면 미켈란젤로 자신도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던 미켈란젤로가 자신을 그렇게 처리해 놓은 것은 진짜로 '지옥행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당대 종교계의 '구원관'을 비웃어주려 했기 때문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우린 인파로 숨 막히는 시스틴 성당에서 넋을 잃고 두 작품에 서린 예술혼을 호흡했다. 과연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고, 미켈란젤로는 누구인가. 남은 여행 기간의 화두는 바로 그 문제였다. 시스틴을 떠나 베드로 성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운 것도 바로 새로운 문제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계속>


**사진 위는 시스틴 성당의 내부, 아래는 모세의 모습


200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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