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록연구총서 > 저편역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저편역서

저편역서

저서 | 연행록연구총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5-14 10:58 조회389회 댓글0건

본문

fd0e40fdc201397640b841d8e998dc6a_1620957518_41.jpg 

숭실대학교 한국전통문예연구소 학술총서 1-10

조규익 · 이성훈
전일우 · 정영문
엮음

1~5권 - 문학
6권 - 역사
7권 - 정치 · 경제 · 외교
8권 - 사상 · 의식
9 ~ 10권- 복식 · 건축 · 회화 · 지리


학고방 2006. 10



『연행록 연구총서』에 대하여


‘연행(燕行)’은 중국으로 보내던 외교 사절들의 행차를 통칭하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연행록’은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우리나라 사신이 청나라의 수도인 연경[燕京:지금의 베이징]에
다녀와서 견문한 것이고 ‘조천록’은 명나라를 다녀온 기록으로, 모두 기행문이다. 그러나
명나라를 다녀왔건 청나라를 다녀왔건 현재는 ‘연행록’으로 통칭하는 것이 관행으로 되어 있다.
연경을 다녀오는 사절단을 ‘연행사’, 사절단이 오간 길을 ‘연행로’라 했다. 중국과의
사행외교(使行外交)는 명분이나 실리의 면에서 우리 조상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길이었다.
현재 그 외교행위의 전말이나 이면사에 대한 기록이 ‘조천록’ 혹은 ‘연행록’이란 이름으로 방대하게
남아 있다.

  연행록은 당시의 시대상황과 종교, 문화에 관한 상세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당시 외교 상황과 연경에서의 활동, 교우한 사람들과의 기록은 물론,
노정(육로와 해로), 북경 체류, 견문, 학문 교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작성한 기사체가 있는가 하면, 왕래하는 동안의 갖가지 일들과 사적·풍물 등을 견문하면서 느낀 바를
서사시 또는 서정시로 엮어 놓은 것도 있어 청나라의 문물을 접하는 태도와 청나라에 대한
관점 등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조선의 지식인들은 연행을 통하여 조선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한편 변화하는 세계정세 또한 파악하고자 했다.

사신들은 한양에서 평양을 거쳐 의주에 도착한 뒤 압록강을 넘어 청나라의 관문인 책문으로
들어갔다. 여기서부터 봉황성, 요양, 광녕, 영원위, 산해관, 통주 등을 거쳐 연경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 길을 통해 연경의 선진 문물을 견문하고 서화와 책들을 구입해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인삼 등은 조선과 청나라 사이의 가장 중요한 교역품이었다.
이처럼 경복궁에서 임진강, 압록강을 건너 연경에 이르는 연행길은 1천년 가까이 이어온 교역과
문명의 통로였다.

  그간 연행록 연구는 다방면에서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왕의 연구결과들이 집대성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 숭실대학교 한국전통문예연구소(소장 조규익 교수)가 학술총서①로 간행한
『연행록 연구총서』는 그간의 연구 결과를 조명할 수 있도록 학문 분야별로 정리하여 묶은 것이다.
오랜 기간 다방면에서 이루어진 연행록 관련 연구결과물들을 한 곳에 모았다는 점, 그로 인해 향후의
연구결과들이 기존의 것들과 중복을 피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보다 차원 높은 연구결과를
이룩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 등이 『연행록 연구총서』발간의 가장 큰 의미다. 논문 작성에
시간이 모자라는 학자들로 하여금 쓸데없는 ‘발품’을 팔지 않도록 한 것만 해도 크게 의미 있는
일이라 할 만하다.

임기중 교수(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장)는 이미 전체 추정편수 500여종 가운데 400여 종의 ‘연행록’을
집대성해 100권의『연행록전집』(동국대 출판부)으로 자료총서를 펴낸 바 있다. 연행록의
연구논문들을 모은 금번의 『연행록 연구총서』는 그 작업과 보조를 맞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연행록은 고려조 말~조선조 말의 700여 년에 걸쳐 한·중 관계와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실상을 반영한
기록물이다. 이 기록들은 종교, 복식, 회화, 건축, 지리, 음식, 무역, 생활사 등 문화 전반을 내용으로
포괄하는 만큼, 그 시기 이 지역 국가들 간의 교섭을 연구하는데 필수적인 자료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연행록 연구총서』는 최근까지의 연구 업적들 가운데 분야별로 엄선하여 문학 편(제1~5권),
역사 편(제6권), 정치․경제․외교 편(제7권), 사상․의식 편(제8권), 복식․건축․회화․지리 편(제9~10권)
등으로 분류·집성한 결과다.

한국전통문예연구소 조규익 소장(국문과 교수)은 이번에 출간된『연행록 연구총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땅에서 근대학문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그 기록의 가치를 인식하고
연구해왔으나, 아직 그것들을 한 자리에 모은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이 방면의 연구자들
가운데 100여명의 학자들을 엄선하여 그들의 논문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이 총서의 출간으로
이 방면의 연구는 뚜렷한 전환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유쾌하기보다는 쓰디쓴 역사적 체험을
많이 갖고 있는 우리에게 ‘반복이 운명’인 역사의 철칙은 하나의 굴레로 다가옵니다만,
그렇다고 애써 모른 척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국제외교의
혼란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역사왜곡을 주도하던 일본에 이어 중국도 최근 ‘동북공정’을 바탕으로 역사의 왜곡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주변 열강들의 발호와 북한체제의 몰상식 등으로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이 때,
불길한 ‘역사의 반복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불쾌했던’ 과거를 되짚어보고,
현재와 미래를 다져나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이번의 『연행록 연구총서』발간의 시대적 의미는 조교수의 이 말에 함축되어 있다고 할 만하다.

『연행록 연구총서』에 수록된 필자와 논문 제목은 다음과 같다.
제1권 문학편
이혜순(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姜瑋의 燕行詩 小考
朴瓊恩(광양고등학교 교사), 敬亭 李民宬의 詩文學
최미숙(상명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경험의 재구성으로서의 글쓰기 연구
주경열(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강사), 權近의 使行詩 硏究
이지호(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글쓰기 發想法으로서의 聯想
全美子(중국 北京大學 博士硏究生), 金昌業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白圭書屋:::
대표자 : 조규익 | Tel : 010-4320-8442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 E-mail : kicho@ssu.ac.kr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