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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아, 유럽! 그 세월 속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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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5-14 10:59 조회3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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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나’를 찾아 유럽 길을 떠나며

지금은 세계화의 시대, 외국 나가길 어릴 적 이웃집에 놀러 가듯 하는 시절이다. 이웃 사람이 하루 이틀 안 보인다 싶으면 중국이요 미국이며 호주에 가 있는 요즘이다. 신라 때 최치원이 중국 유학에 나선 것이 12살 때 일. 그러니 요즘 젖 떨어진 아이들 ‘조기유학’ 떠난다고 비아냥거릴 일만은 아니다. 스물아홉의 유길준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떠난 해가 1885년이니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의 일이다. 그러니 다 늦은 21세기 초입에 유럽여행 한 번 떠난다하여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아직 엄마 품을 떠날 나이도 아닌 ‘애기’들이 손을 흔들며 비행기의 트랩을 오르는 마당에, 오십을 바라보는 중늙은이가 느지막이 ‘서유西遊’ 좀 하는 게 무에 그리 대단하단 말인가.
잃어버린 나를 찾아 동방을 여행한 헤르만 헤세처럼, 나도 내 자아를 찾기 위해 유럽을 가기로 한다. 유럽을 백번 갔다 온들 ‘자아를 찾지 못한다면’ 내겐 의미 없는 일이다. 지금 그 땅에 살아 숨 쉬는 과거의 영화와 애환을 통해 현재의 나를 확인하고, 미래의 나를 설계하는 것이 유럽여행에 나서는 나의 포부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물론 그 땅에 가보아도 해답을 찾기가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여 가보려는 것이다.
전혀 다른 시공으로 들어가려는 지금, 경건하게 ‘과거에 이루어진’ 나 자신을 응시한다. 이른바 ‘회광반조廻光反照’의 정신으로 ‘지난날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아 돌아오리라.


목차

1. 도시를 찾아, 역사를 찾아

•낙원으로 구현된 생말로St.Malo의 꿈
•대서양의 조각품, 에뜨르따와 페깜
•부르헤에서 겪은 이산離散의 위기
•베토벤과의 만남―본의 추억
•로마와 게르만의 만남, 그 환상의 조화―트리어Trier의 감동
•배우러 갔다가 큰 과제를 안게 된 도시, 룩셈부르크
•세계문화유산으로 환생한 뵐클링겐의 고철덩어리, 자르제철소
•네카강에 핀 불멸의 꽃, 하이델베르크
•알펜가도Alpen Straβe의 아름다운 농가에 묵으며
•칼브에서 헤르만 헤세를 만나다
•지성의 도시 튀빙겐에서 ▪횔덜린을 만나다
•아레Aare강이 휘감아 도는 국제도시, 베른
•라우터브루넨과 융프라우요흐의 서정
•루체른Luzern, 과연 ‘비너스의 탄생’ 인가
•리기쿨름Rigikulm, 재생을 위한 제의의 현장
•생 갈렌St. Gallen과 신의 세계
•독일인의 미학 훔쳐보기―담벼락 그림들이 빛나는 오버아머가우와 미텐발트
•인강River Inn과 노르트케테Nortkette의 봉우리들이 빚어낸 티롤Tirol주의 보석, 인스브룩
•잘자흐 강변에 꽃핀 영욕의 현장, 잘츠부르크
•호수에 가라앉은 마음을 건지는 곳, 할슈타트
•덮어쓰기
•알트아우스제의 소금광산과 오스트리아의 예술혼
•문화와 예술, 그 열정이 출렁이는 너른 바다, 빈
•보헤미아의 문화적 자존심과 아름다운 자유혼―체스키크룸로프에 중세와 르네상스는 살아
있었네!
•피비린내를 극복한 문화·예술의 향기―프라하의 자부심
•폐광에 꽃 핀 세계문화유산―쿠트나호라의 은광과 바르보라 성당
•잦아들지 않는 아우슈비츠의 광기여, 야만이여!
•찬란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홀로코스트―두 얼굴의 크라쿠프
•살아 움직이는 역사와 문화의 큰 바다,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 부인과 병원을 헤매다
•아드리아틱 블루, 그리고 돌의 도시 두브로브닉
•자드바리예와 트로기르의 추억
•부다페스트의 축소판인 세게드, 그 환상적인 돔과 아름다운 거리
•공존과 조화, 그리고 발효의 공간, 이스탄불
•암굴巖窟 속에 꽃 핀 인간의 생존본능, 카파도키아
•욕망과 허무, 그 파노라마의 현장, 파묵칼레
•무너진 천년의 영화, 폐허 속에 잠든 인간의 꿈과 시간들, 에페소와 셀축
•마음을 헹구는 에머럴드 빛 바닷물, 에게해변의 체쉬메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공존, 아테네
•폐허로부터 소생한 펠로폰네소스의 보석, 코린트
•삶은 축복인가 고통인가―폼페이의 비극
•역사와 문화의 대양, 로마에 빠지다
•안타깝도다, 미켈란젤로여!
•오르비에또Orvieto와 중세의 꿈
•프란치스꼬 성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아씨시
•돌 속에 숨 쉬는 피렌체와 피에솔레
•청록 빛 물길이 휘감아 만든 아드리아 해의 환상 공간, 베니스
•유럽여행과 먹거리

2. 신을 찾아 인간을 찾아

•몽마르뜨Montmartre,  그 성聖과 속俗의 향연
•내 안의 신기神氣를 자극한 노뜨르담 대성당
•우연이 선사한 즐거움과 감동, 샤르뜨르 대성당
•아헨 대성당의 동양적 풍미
•아, 쾰른 대성당!
•슈파이어Speyer, 세계문화유산으로 빛나는 작지만 큰 마을
•종교개혁의 역사적 현장, 취리히
•비스교회Wieskirche의 감동, 그리고 예술가의 길
•슈테판 성당의 충격
•신이 살아있는 중세의 왕도, 벨리코타르노보
•바티칸의 감동

3. 고성을 찾아, 영욕을 찾아

•역사가 살아서 소용돌이치는 공간, 하이델베르크 고성
•아름다운 호엔쫄레른Hohenzollern성
•끔찍하게 생생한 옛 삶의 모습―메어스부르크Meersburg의 고성
•허황한 제왕의 꿈과 현실―호엔슈방가우성과 노이슈반슈타인성
•폐성의 고적함과 수도원의 호화로움―와인 익어가는 바하우Wachau 계곡의 언밸런스
•길 가다가 주운 보석, 오라바 성
•시간이 멎어버린 역사의 공간, 루아르강과 앙부와즈 성








푸른사상 / 20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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