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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풀어읽는 우리 노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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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5-14 11:00 조회2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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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의의
노래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같다. 인간의 오욕칠정을 두루 담을 수 있을 만큼 쓰임새가 넓고 아름다운 그릇이 노래다.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무수한 노래들이 만들어져왔고, 불려왔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옛 노래들을 고전시가 혹은 전통시가로 통칭하며 ‘시문학’의 관점에서만 분석하고 연구하니, 노래의 본질은 오도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시고, 노래는 노래다. 시에 음곡을 붙이면 노래가 되지만, ‘그냥 시’와 ‘노래로 불리는 시’는 엄연히 다르다. 까마득한 옛날의 노래들은 문학과 음악 혹은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예술’의 한 부분이었다. 그 점을 인정해야 그 노래들을 즐기며 내뿜던 ‘신명’의 정체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 상태로부터 변이 · 생성된 것이 오늘의 노래며 시문학이다.
그러니 따분하게 책상머리에 들러붙어 글자 수와 운율이나 헤아린대서야 우리의 옛 노래에 대한 ‘제대로 된 대접’이라 할 수 있겠는가.
-조규익



책 소개
<가시리>는 ‘이별의 정한을 그려낸 노래’인가?
< 서동요>는 배경설화를 바탕으로 구애 모티브를 바탕으로 하는 노래인가?
< 관동별곡>의 주제는 ‘충신연군지사’일 뿐인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우리의 옛 시가에 대해 저자는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해석의 중심에는 ‘시가(詩歌)’ 즉 ‘노래’라는 기준이 있다.
노래는 일상생활에 밀접히 연관된, 삶의 일부다. 만약 우리의 시가들을 ‘시’의 측면에서만 조명한다면, 우리가 배운 교과서적인 해석들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노래’의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일부 우리 옛 노래의 악보는 여전히 존재한다. 현존하는 악보 외에도 사라진 악보 또는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다 사라진 노래들이 다수 있다. 우리가 옛 노래를 부르는 방법을 모른다고 우리의 노래들을 ‘시’로 규정짓고 시의 형식에서 조명하고 뜻을 헤아린다면 그 노래를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오늘날 가수들의 노래를 가사만 놓고 자수와 음율을 따지는 이에게 그에게 노래를 잘 이해한다고 말하겠는가.
노래는 정제되는 과정을 거치는 시와는 달리 감정, 본능에 따라 불려진다. 의문이 든다면,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 지 생각하면 된다. 시간적 연속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옛 선조들의 삶은 곧 우리의 삶으로도 이어진다. 시간이, 삶이 이어져 오듯이, 우리 노래도 큰 줄기로 이어져 왔다. 다만 시기마다 뻗어 내리는 가지의 형태가 달리 표현되었을 뿐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노래’를 다시 풀어 읽었다. 물론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해석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고, 또는 동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어떠한 해석도, 의견도 저자는 좋다고 말한다. 노래는 가창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 것이고, 노래의 의미가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노래의 측면에서 우리 고전시가, 옛 노래들을 다시 불러보자. 어떠한 느낌이든, 어떠한 해석으로든 노래로 불러보자. 그것이 ‘신명’나게 불려 졌던 우리 노래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차례        

머리말

1부 우리 노래 다시 읽기
이별의 비극, 승화된 넋두리의 미학  공무도하가·가시리·원부가
유리왕이 지은 ‘군–민 소통’의 태평가  두솔가
훔쳐보기와 일탈의 미학  서동요·쌍화점·간부가
‘무소유’와 버림의 힘, 그 예술적 발현  우적가
삶과 죽음의 이중주, 그 예술적 형상화  제망매가
위대한 모정의 승리  도천수관음가
비장한 사랑과 죽음, 그 제의적 등가성  불굴가
‘사랑노래’의 시 문법과 미학적 전형성  단심가
서울의 찬가, 인간 욕망의 정치적 수사학  신도가
역사와 현실, 그 경계의 시적 형상화  용비어천가
성과 속의 서사적 대결과 숭고한 결말  월인천강지곡
열어줌과 풀어줌  장진주사
성본능과 일탈의 꿈  만횡청류
완경의 서사로 위장된 정치적 메시지  관동별곡
시대정신과 지식인의 대외인식  일동장유가
패기의 젊음이 엿본 세계, 그 빼어난 표현미  병인연행가
부패한 지배층과 민중의 저항, 그 미학적 승화  물것노래·거창가

2부 삶과 노래, 그리고 노래문학
1. 우리 노래문학의 흐름
2. 우리 노래문학과 자연, 그리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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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조규익(曺圭益)

현재 숭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겸 한국전통문예연구소 소장, 문학박사.
제2회 시조학술상, 제15회 도남국문학상, 제1회 성산학술상 등 수상.

주요 저서-《조선조 시문집 서·발의 연구》,  《선초악장문학연구》, 《가곡창사의 국문학적 본질》, 《우리의 옛 노래문학 만횡청류》, 《봉건시대 민중의 고발문학 거창가》, 《17세기 국문 사행록 죽천행록》, 《해방 전 재미한인 이민문학(1-6)》, 《연행노정, 그 고난과 깨달음의 길》(공), 《홍길동 이야기와 로터스 버드》, 《국문 사행록의 미학》, 《조선조 악장의 문예미학》, 《제주도 해녀 <노 젓는 소리>의 본토 전승양상에 관한 조사·연구》(공), 《한국고전비평론자료집》(공역), 《고전시가의 변이와 지속》, 《연행록 연구총서(1-10)》(공편) 등의 저서와 논문 다수.

논형의 책
❚문화 미디어로 소통하기
  김영순 외 지음
❚멀티미디어 상상력과 문화콘텐츠
  최민성 지음
❚동서 철학의 교섭과 동서양 사유방식의 차이
  송영배 지음
❚문학지리 ․ 한국인의 심상공간(上 ․ 中 ․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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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집단의 경관과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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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의미의 에크리튀르
  가와다 준조 지음, 이은미 옮김
❚무문자사회의 역사
  가와다 준조 지음, 임경택 옮김



* 관련기사 링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7070501031930008002








논형 / 2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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