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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153] 헝가리 제1신(1) : 살아 움직이는 역사와 문화의 큰 바다, 부다페스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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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4 14:24 조회 1,74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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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제1신(1) : 살아 움직이는 역사와 문화의 큰 바

                        다, 부다페스트(1)



 11월 21일 오전 9시 쏟아지는 싸락눈 발을 뚫고 슬로바키아의 즈볼렌 출발. E77을 타고 계속 남하하여 11시 34분 헝가리 국경을 통과. 부다페스트 센트룸의 바실리카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1시간 30분쯤 후인 2시. 20분쯤 후 인포센터 도착. 관광지도와 호텔 소개소, 병원 약도 등을 받음. 지하철을 타고 병원으로 이동, 진료를 받고 난 시각이 오후 5시. 그 시각에 이미 오밤중처럼 사방은 깜깜해짐. 호텔 소개소를 찾아 숙고 끝에 도나우 강변의 아파트를 임대. 약간 낡았으나 부다페스트 센트룸의 대표적 상가 ‘바치 거리’에 있었다. 발코니에 나와 서면 강 건너로 겔레르트 언덕과 치터델러의 여신상이 손에 잡힐 듯한 위치다. 아파트에 짐을 푼 다음 근처의 주차하우스에 차를 대놓은 시각이 오후 8시. 그 시각부터 걸어서 부다페스트를 탐색할 수 있게 되었다. 6박7일, 부다페스트의 일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장관이로다! 부다페스트로 입성하는 순간 우리의 입에서 터져 나온 탄성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도시들을 거쳐 오면서 넓어질 대로 넓어진 우리의 안목으로도 이곳을 감당하기엔 벅찼다. 큰 규모와 빼어나게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드넓은 평원에 ‘미학적으로’ 늘어서 있었다.    웅장하긴 하지만 여백이 없던 빈. 아름다워 보이긴 하지만 단정한 맛은 모자라던 프라하. 복잡하고 약간은 지저분한 느낌의 크라쿠프. 그러나 부다페스트는 아름다움과 웅장함, 그리고 넉넉한 여백과 깔끔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 프라하와 크라쿠프를 통해서 동유럽에 대한 선입견을 수정했다고 자부한 우리였으나, 그 정점에 이르려면 아직도 멀었단 말인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도시들을 거쳐야 이 ‘경이로움의 끝없는 갱신 과정’이 끝날까. 줄줄이 늘어선 도시들의 아름다움에 우리는 지쳐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밋밋하고 투박하며 아무런 깊이도 연륜도 느낄 수 없는 그저 그만그만한 도시들의 나라 대한민국. 우리가 아무리 오연한 패기와 자존심으로 그득 차 있다한들, 눈앞에 펼쳐지는 이 현실의 모습들을 어쩌란 말이냐!  


<계속>


**사진 위는 부다페스트-치타델라Citaedella 앞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래는 부다페스트 바치거리의 숙소에서 바라본 도나우와 치타델라의 야경


200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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