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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120] 체코 제3신(2) : 화려한 영광 뒤에 숨은 승자의 초조함, 그리고 문화-프라하성의 알레고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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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3 14:38 조회 1,40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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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제3신(2) : 화려한 영광 뒤에 숨은 승자의 초조함, 

                     그리고 문화-프라하성의 알레고리(2) 



문을 들어선 뒤 제 3 정원에서 만난 성 비투스 대성당Katedrala sv. Vita. 프라하 고딕양식을 대표할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보여준다. 체코의 진정한 심장부이자 성역이 바로 이 성당이다. 이 땅의 지배자이자 수호자들이 영원한 안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926년 바츨라프 왕에 의해 이곳에 원형의 교회가 세워졌고, 11세기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개축, 14세기 카를 4세가 현재와 같은 고딕양식으로 새로 지었다. 길이 124m, 폭 60m, 천정의 높이 33m, 청녹색의 남쪽 탑 96.5m, 검은 색의 두 서쪽 탑 각각 82m 등의 규모. 정문 위의 장미창은 1927년에 완성되었으며, 스테인드글라스 2만 6천여 장이 소요되었다. 스테인드글라스 상당수는 아르누보 계열의 예술작품들. 

 왕실의 묘역이 있고, 작은 규모의 예배실이 상당수 있으며, 그 가운데 성 바츨라프 예배실은 성당 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성당 안의 보물실에는 보헤미아 왕의 왕관도 보관되어 있다고. 


             ***


 대성당과 구왕궁, 황금골목, 흑탑 등을 본 우리는 말라스트라나 거리를 거쳐 다시 카를대교로 나왔다. 우리가 확인한 영화의 실체, 승자의 흔적을 먼 거리에서 조망하고 싶었던 것이다. 거리의 가로등엔 하나 둘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에 따라 프라하 성의 조명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카를대교 위의 성인들은 강의 이 쪽과 저 쪽을 이어주는 역할을 자임하며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으로부터 희로애락의 흔적을 찾으려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언덕 위의 프라하 성은 여전히 군림하는 자세를 허물지 않고 있었다. 그건 다리 위의 성자들과 대조되는 오만함이었다. 그러나 그 오만함은 초조함의 허물에 불과했다. 미래의 불확실함에 대한 초조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프라하 성이 그런 이중성을 갖고 있든 그렇지 않든 필부필부들에겐 하나의 미적 대상 이상의 것은 아니었다.           

 

 <계속>



**사진 위는 프라하성문 앞에서 연주중인 거리의 악사들, 아래는 프라하성 가는 길


200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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