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121] 체코 제4신(1) : 바츨라프 광장Wenceslas Square의 서사(敍事), 그리고 인형극(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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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3 14:39 조회 1,702회 댓글 0건본문
체코 제4신(1) : 바츨라프 광장Wenceslas Square의 서
사(敍事), 그리고 인형극(1)
11월 10일 수요일.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다. 한국인의 눈에 유럽의 날씨, 특히 초겨울 동유럽의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다는 건 ‘좋다’는 말. 오늘은 기어이 바츨라프 광장과 국립박물관, 그리고 이곳의 대학을 볼 것이라 마음먹었다. 그 유명하다는 인형극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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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인가. 프라하의 거리는 온통 사람의 물결이다. 거리는 더욱 복잡해 보이지만, 정작 길을 물을 사람이 없다. 관광객이 대부분이니 잡고 물어도 소용없다. 지도도 시원치 않고. 한동안 헤매던 중 갑자기 뻥 뚫린 공간이 나타났다.
바츨라프 광장이었다. 이 광장은 19세기 후반부터 현대화된 프라하의 중심이 되었다. 넓이 41,400㎡. 그 중심에 서 있는 바츨라프의 기마상. 체코 현대 건축가 미슬벡J. V. Myslbek의 작품이다. 말을 탄 성 바츨라프 주위로 성 루드밀라St. Ludmila, 성 프로코피우스St. Procopius, 성 아그네스St. Agnes of Bohemia, 성 아달베르트St. Adalbert 등 네 명의 성인이 둘러 서 있다.
이곳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 자유화의 성지다.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베를린 장벽의 붕괴 등을 신호로 이루어진 벨벳혁명(1989년 11월) 당시. 바로 이 장소에 수십만의 인파가 몰렸었다. 자유를 갈구하는 프라하 시민들이 자석에 이끌리듯 이곳에 모여들어 그들의 힘을 과시한 것이다.
프레미슬 왕조 보르지보이왕의 손자 바츨라프 1세. 921년 왕위에 올라 성 비투스 교회를 건립한 그는 10세기 말에 보헤미아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되었다. 종교와 정치를 통해 보헤미아와 체코를 수호했다고 믿어온 체코인들의 믿음. 여러 곳에 동상으로 세운 성자들의 모습은 각기 다르지만, 그들이 상징하는 본의는 단 하나, ‘조국애와 민족애’였다. 우리는 거기서 자유 투사들의 사자후를 들었다. 소련의 장갑차들이 밀려들던 그 때를 생각하며 결의를 굳게 다지던 시민들의 함성을 들었다.
<계속>
**사진 위는 바츨라프광장에 있는 국립박물관과 바츨라프 상, 아래는 바츨라프광장에 있는 국립박물관에서 내려다 본 바츨라프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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