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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95] 오스트리아 제5신(2) : 도나우 강이 피워낸 다양성의 꽃, 린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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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2-30 01:16 조회 1,69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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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제5신(2) : 도나우 강이 피워낸 다양성의  

                              꽃, 린츠(2)




 19세기 중·후반을 풍미한 음악가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그의 고향도 린츠다. 린츠 동남방 18km의 인스펠덴 출생. 장트 플로리안St. Florian 수도원의 오르간 연주자, 린츠 대성당의 오르간 연주자, 빈 음악원 교수 등으로 활약한 천재 음악가 브루크너. 지금도 가을마다 ‘국제 브루크너 페스티벌’이 열릴 정도로 린츠는 브루크너의 도시다.

 그 뿐인가. 1782년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교향곡 <린츠>를 공연했고,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은 이곳에서 작곡되었다. 유명한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는 이곳에 살면서 행성의 움직임에 관한 저서 <<Rudolphinian Tables>>를 저술했다. 여기서 나온 것이 바로 ‘케플러의 법칙’. 케플러는 1612년부터 26년까지 10년을 가족과 함께 린츠에 살았다. 라트하우스가Rathausgasse 5번지. 1745년부터 이 집에는 린츠의 첫 인쇄소가 입주했다는데, 지금도 보존되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손바닥만한 알트슈타트에 가톨릭교회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구 성당, 신 성당, 도시교구 교회, 세미나 교회, 우르술린 교회, 마틴 교회, 미노리텐 교회 등등 우리가 방문한 것 뿐 아니라 강 건너 신시가지에도 산에도 교회들은 많았다. 그로 미루어보면 린츠는 음악, 학문, 종교의 도시라 불러도 좋으리라.

 알트슈타트의 중심 교회인 구 성당은 1669-1678에 건립되었고, 설계자는 피에트로 프란체스코 카를로네Pietro Francesco Carlone였다. 1785년부터 1909년까지 린츠의 주교들이 시무한 교회로서, 대리석 천장은 콜롬바G.B.Colomba와 바르베리니G.B.Barberini가 만들었고, 천정화는 벨루치A. Bellucci의 작품이다. 1856년부터 1868년까지 안톤 브루크너가 오르간 주자로 활약했다. 프란츠 세이버 크리스만Franz Xaver Krismann이 제작한 그 오르간은 엔겔스첼 수도원Engelszell Monastery에서 이곳으로 옮겨온 것인데, 소리는 듣지 못했으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신 성당은 성 마리St. Mary 성당이라고도 한다. 1862년부터 1924년에 걸쳐 건축되었으며, 설계자는 빈첸츠 슈타츠Vinzenz Statz였다. 그는 콜로뉴 성당Cologne Cathedral을 완성한 책임자이기도 했다. 신 성당은 크고 넓었으며 스테인드글라스가 환상적이라 할 만큼 아름다웠다. 내부는 2만 명의 신도를 수용할만한 크기였다. 첨탑의 높이 134m. 빈의 슈테판St. Stephen 성당보다 낮추어야 했기 때문에 그 정도라니 하늘로 향한 인간의 욕망, 그 끝은 어디인가. 

 아름다운 쌍탑의 우르술린 교회. 알트슈타트의 중심에 서면 알터 돔과 겹쳐 보인다. 1736-1772 린츠의 유명한 건축가 요한 하슬링거Johann와 크린너J.M.Krinner에 의해 건립되었다. 내부의 조각 장식들은 묄F.J.Mahl의 작품이고, 천정화의 대부분은 바르톨로메오 알토몬테Bartolomeo Altomonte와 안토니오 벨루치Antonio Bellucci가 그린 것들이다. 

 란트하우스와 붙어 있는 미노리텐 교회는 원래 1236년 미노르 프리아르스Minor Friars 수도원의 일부였던 곳이다. 1751년 요한 마티아스 그린너Johann Mattias Krinner에 의해 로코코 스타일로 다시 설계되었다. 바르톨로메오 알토몬테, 요한 마르틴 슈미트Johann Martin Schmidt 등의 천정화, 교회 안 광장에 서 있는 청동색 분수도 일품이었다.

 아름다운 외관을 갖춘 카르멜리트 교회는 상가와 붙어 있어, 처음엔 교회인 줄 몰랐던 곳이다. 그러나 베이지색의 거대한 건물 앞면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빨려들 듯 교회 문을 밀고 들어서니, 외관만큼이나 내부 역시 아름다웠다. 1614-1726년 유명한 건축가 프루너J.M.Pruner가 참여하여 완공시켰으며, 뛰어난 구도의 천정화는 마르티노 알토몬테Martino Altomonte, 카를로네C. Carlone, 볼프J.A.Wolf, 카를 본 레슬펠트Carl von Reslfeld 등의 작품이다. 우리는 한동안 교회 안을 서성이며 수백 년을 울려왔을 파이프오르간의 음악과 성도들의 찬송을 마음으로 음미했다. 


             ***


 푸른 도나우는 알트슈타트를 촉촉하게 적시며 흘렀다. 서사적인 라인강, 이지적인 네카강에 비해 도나우는 서정적이다. 이 강이 자칫 거칠어 보일 수 있는 린츠를 순화시키고 있었다. 썰렁해 보일 수 있는 린츠를 풍요로운 모습으로 바꾸고 있었다. 어디론가 흘러가는 도나우는 그 옛날 이곳에서 창작되고 연주된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교향곡들을, 주일마다 울려 퍼지던 안톤 브루크너의 오르간 소리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 음악을 들으면서 힘을 얻은 우리는 다음 행선지 바하우 계곡의 멜크 수도원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계속>

 

**사진 위는 알터돔Alter Dom 의 아름다운 성모, 아래는 시가지의 아름다운 건물


200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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