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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물 위로 피어오르는 영혼들의 노래-윤도중(숭실대 인문대 학장)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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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2-30 00:01 조회 1,5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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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영혼은

물과 같구나.

물은 하늘에서 와서

다시 땅으로 내려가야 한다,

영원히 번갈아가면서.


깨끗한 물줄기가

높고 깎아지른

암벽에서 쏟아진다.

그런 다음 귀엽게 흩어져서

구름이 되어 파도처럼

매끄러운 암벽을 향한다.

그리고 가볍게 받아들여져서

암벽을 가리면서

은은한 소리를 내며

심연으로 딸어진다.


바위가 돌출해서

낙하를 막으면

물줄기는 기분이 상한 듯 포말을 일으키며

 한 층 한 층

심연으로 내려간다.



물은 평평한 하천을 따라

초원의 계곡을 흘러간다.

모든 성신은

잔잔한 호수에서

용모를 뽐낸다.



바람은 물결의

귀여운 연인.

바람은 포말을 일으키는파도를

밑바닥으로부터 뒤섞는다.



인간의 영혼이어,

너는 어찌 이리 바람과 같으냐!

인간의 운명이어,

너는 어찌 이리 바람과 같으냐!

 

>

>

>스위스 제3신(1) : 스위스에서 만난 폭포와 괴테          

>

>

>

> 10월 12일 날씨 맑음. 10시 15분 베른의 숙소 출발. 11시 55분 목적지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 도착. 알프스의 설봉들이 손에 잡힐 듯한 작고 아름다운 마을. 해발 796m의 고지대.

> 제자 신지윤의 권유에 따라 해발 1274m의 벵겐Wengen 마을로 갈까 했으나 그보다 낮으면서도 아름다운 라우터브루넨에 그냥 눌러 앉기로 결정.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와 호텔정보 입수. 그러나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장장 3시간에 걸친 점심식사와 휴식으로 우리는 하릴없이 마을을 배회. 호텔요금이 매우 비쌈. 오후 3시, 캠핑융프라우Camping Jungfrau에 들러 더블베드룸 하나를 이틀간 쓰기로 결정.

> 숙소 뒤편의 장관 슈타우프바흐Staubbach를 감상. 세계 최장의 낙폭(落幅)을 자랑하는 폭포. 떨어지며 은사실처럼 풀어지는 물줄기. 웅장함보다는 아름다움을 느낌. 폭포가 바라보이는 마을 어귀에서 자그마한 비석 하나 발견. 괴테의 시 <물 위로 퍼져 오르는 영혼들의 노래Gesang der Geister uber den Wassern>가 새겨져 있었음. 1779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괴테가 라우터브루넨에 있으면서 이 시를 지었다는 글귀가 시의 말미에 밝혀져 있음. 우리가 이곳에 온 날짜와 대충 겹치는 듯하여 잠시 흥분(?). 그 자리에 퍼질러 앉아 시 전문을 수첩에 베낌. 번역은 독문학자 윤도중 교수(숭실대 인문대 학장)께 부탁하면 될 것으로 믿음.

>

>        Gesang Der Geister Uber Den Wassern

>

>

>Des Menschen Seele

>Gleicht Dem Wasser:

>Vom Himmel kommt Es,

>Zum Himmel Steigt Es,

>Und Wieder Nieder

>Zur Erde Muss Es,

>Ewig Wechselnd.

>

>Stromt Von Der Hohen,

>Steilen Felswand

>Der Reine Strahl,

>Dann Staubt Er Lieblich

>In Wolkenwellen

>Zum Glatten Fels,

>Und Leicht Empfangen

>Wallt Er verschleiernd,

>Leisrauschend

>Zur Tiefe Nieder.

>

>Ragen klippen

>Dem Sturz Entgegen,

>Schaumt Er Unmutig

>Stufenweise

>Zum Abgrund,

>

>Im Flachen Bette

>Schleicht Er Das Wiesental Hin,

>Und In Dem Glatten See

>Weiden Ihr Antlitz

>Alle Gestirne.

>

>Wind Ist Der welle

>Lieblicher Buhler;

>Wind Mischt Vom Grund Aus

>Schaumende wogen

>Seele Des Menschen,

>Wie Gleichst Du Dem Wasser!

>Schicksal Des Menschen,

>Wie Gleichst Du Dem Wind!

>

>   Johann Wolfgang von Goethe

>   In Lauterbrunnen 

>   In Der Zeit vom 9. Bis 11. Oktober 1779.

>

>*움라우트 들어가는 부분

> 제목 중의 ‘uber', 2연 첫 행의 ’Stromt'와 제4행의 ‘Staubt', 3연 제3행의 ‘Schaumt’, 마지막 연 제4행의 ‘Schaumende’ 

>

>           ***  

> 즉시 짐을 풀고 차를 달려 라우터브루넨 가까이에 있는 트륌멜바흐Trummelbach 폭포 감상.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 산 속의 바위를 뚫고 흘러내리는 폭포의 굉음에 전율을 느낌. 산 위의 빙하로부터 발원한 열 개의 폭포가 산 속을 뚫고 떨어져 내리는 장관! 아이거Eiger(3970m), 몽크Monk(4099m), 융프라우Jungfrau(4158m) 등 알프스 최고봉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빙하가 이 폭포로 결집된다는 유럽 지역 유일의 빙하폭포. 암벽을 뚫고 흘러내리는 물길이 연면적 24㎢. 초당 20000리터의 물을 쏟아낸다니, 놀랍도다!

> 석양에 비친 알프스 연봉들을 바라보며 숙소로 귀환. 

> 10월 13일 아침 9시쯤 숙소 출발. 9시 40분 라우터브루넨역에서 융프라우요흐 행 산악열차에 탑승. 중간에 벵겐Wengen, 벵거납Wengernalp, 클라이네샤이덱Kleinescheidegg, 아이거반트Eigerwand 역 등에서 휴식을 위해 약 5분씩 정차. 이들 역에는 아래쪽 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유리창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음. 이들 역에서 5분씩 정차하는 것은 승객들의 화장실 문제 해결과 함께 고도 적응을 시킬 목적도 있는 듯했음.

> 11시 40분쯤 종착역인 융프라우요흐에 도착. 해발 3454m. 곳곳에 ‘유럽의 지붕Top of Europe'이라는 글자들이 선명하게 쓰여 있음. 스핑크스 전망대에 올라 알프스의 연봉들을 보다가, 설원으로 내려옴. 대략 2km의 눈길을 1시간 이상 걸어 해발 3630m 높이에 있는 지상 최고의 까페 ‘묀히스요흐휘테Monchsjochhutte’ 도착. 바로 앞에 보이는 4107m 높이의 묀히Monch 봉을 따서 까페의 이름을 지은 듯. 바위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형국이다.

> 까페에서 따끈한 차와 빵으로 허기를 채운 우리. 다시 눈길을 걸어서 스핑크스 전망대로. 오는 길에 스위스인 모녀를 만남. 융프라우요흐 역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하산. 기분이 좋아 캠핑융프라우의 명물 ‘통닭과 맥주’로 융프라우의 성공적 등정을 자축함. 

><계속>

>

>

>**사진 위는 스위스 라우텐브루넨Lautenbrunen의 폭포수, 아래는 13일 아침 라우터브루넨 숙소에서 바라본 알프스

>


200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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