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58] 스위스 제1신(1) : 아름다운 호수와 인간이 이룬 미학적 도시, 취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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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2-29 23:54 조회 1,709회 댓글 0건본문
스위스 제1신(1) : 아름다운 호수와 인간이 이룬 미학적 도시, 취리히
10월 9일 일요일. 날씨 흐리다가 약간 갬. 15시 17분 콘스탄츠를 출발하여 27분 스위스 국경을 통과했다. 스위스 고속도로 통행권과 패스포트를 제시받고 그대로 응했다. 서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는 가운데 패스포트 제시를 요구받은 곳은 스위스가 처음이었다. 스위스가 EU국이 아니기 때문에 그랬던 것으로 판단되었다. 16시 30분 취리히 도착하여 숙소 문제로 공항까지 갔다가 인포메이션 센터가 문을 닫은 관계로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숙소를 찾아야 했다. 찾다가 취리히 인근 빈터투어Winterthr 시로 나가 이비스호텔에 숙박하게 되었다. 원래 공업도시였으나, 현재는 박물관이 유명한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빈터투어. 율락Eulach 강변에 오스카 라인하트 컬렉션과 테코노라마, 사진박물관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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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10시 숙소 출발, 취리히 시내 반호프Bahnhof 근처의 실콰이Sihlquai 파크하우스에 주차. 반호프 내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 들러 관광지도와 가이드북을 받았다. 한국어로 된 가이드북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인들이 스위스에 많이 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취리히 호숫가를 걸음. 천문대 건물이었던 파노라마 바를 거쳐 취리히 공대와 취리히 대학 쪽으로 이동. 150년 전통의 취리히 공대와 명문 취리히 대학의 아름다움에 한동안 말을 잊고 말았다. 대학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취리히 시가지가 참으로 아름다웠다. 취리히 공대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마침 아인슈타인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 사진들을 통해 아인슈타인의 생애를 소상히 알 수 있었다. 취리히 대학의 건물들을 구경하고, 복잡한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때웠다 . 식사 후 그로스뮌스터Grossmunster교회, 프라우뮌스터Fraumunster교회, 성베드로St. Peter 교회 등을 관람했다. 젠트룸과 취리히 호숫가를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후 2시 반경 베른Bern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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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는 생각대로 아름다웠다. 그 대신 무척 복잡했다. 평일에도 5시-6시만 되면 공공기관은 물론 웬만한 상점들도 문을 닫는 유럽지역. 일요일에 도착하고보니 모든 것이 고통이었다. 생소한 도시에서 우리가 기댈 데라곤 인포메이션 센터가 고작인데, 그 마저 닫았으니! 일요일에 도착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문을 열어줄 이들이 아니었다. 그러니 답답한 건 우리일 수밖에. 본의는 아니었으나, 젠트룸에서 헤매다가 공항으로 갔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거기서 환전도 하고 호텔 상황도 확인했다. 그 덕분에 빈터투어라는 도시로 나아가 하룻밤을 편히 쉬게 되었다.
10일 아침. 우리는 취리히로 당당히 진입할 수 있었다. 전날 헤맨 덕분에 우리는 취리히를 얼마간 익혔던 것이다. 반호프 안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 관광지도와 가이드북을 얻었다. 간단히 꿰뚫을 수 없는 도시 취리히. 우리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어디에 포인트를 둘 것인가. 사실 우리의 마음은 벌써 ‘베른-인터라켄-융프라우’에 가 있었다. 취리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선택하기로 했다. 우선 취리히공대와 취리히대학, 교회(그로스뮌스터/프라우뮌스터/성베드로 등) 등을 중심으로 취리히 시내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취리히 시가지를 둘로 나누는 물이 있었다. 처음엔 강인 줄 알았다. 그러나 취리히제Zurichsee로 표기된, 어엿한 호수였다. 동서로 나뉜 시가지를 잇는 다리 서너 개가 우리의 시야에 들어왔다. 콰이브뤼케Quaibrucke, 바써브뤼케Wasserbrucke, 뮌스터브뤼케Munsterbrucke, 라트하우스브뤼케Rathausbrucke 등이었다. 호숫가를 걸으며 물에 비친 건물들과 그 사이를 오가는 배들, 다리를 오가는 자동차들과 사람들을 보았다. 물도 움직이고 사람도 움직이지만, 방향과 속도가 달랐다. 물과 도시의 조화가 기막히게 아름다운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그것이 바로 취리히의 미적 포인트였다.
<계속>
**사진 위는 취리히호수 주변의 모습, 아래는 취리히 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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