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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159] 헝가리 제1신(7) : 살아 움직이는 역사와 문화의 큰 바다, 부다페스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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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4 14:32 조회 9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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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제1신(7) : 살아 움직이는 역사와 문화의 큰 바

                        다, 부다페스트(7) 



다음 날, 날리는 눈발 속에 음악사 박물관과 리스트 기념관, 그리고 국회의사당을 찾기로 했다. 인포센터에서 알아본 결과 부다 지구의 음악사 박물관은 겨울철이라 이미 폐관된 상태. 하는 수 없이 리스트 기념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바르톡, 코다이와 함께 헝가리의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리스트. 사실은 먼저 헝가리 음악사 박물관을 본 다음 그들을 찾아보려 한 것이 우리의 애당초 계획이었다. 헝가리 민족음악의 우수성을 익히 들어온 우리로서는 먼저 그것을 확인한 다음 현대음악을 살펴보고자 한 것이었다. 어쩌면 옛날의 악기 중에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들이라도 있는지 확인하고 마음도 내심 없지 않았다. 그러나 어쩌랴. 

 그가 살던 곳이자 그의 음악원이 있던 곳. 지금도 전시실을 뺀 나머지 공간에서는 음악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의 사진들, 실제 손을 본떠 만든 오른손 조각상, 작곡용 책상, 그랜드 피아노와 휴대용의 작은 피아노, 악보, 응접세트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입구에 들어가니 ‘화, 목, 토요일 3시부터 4시 사이에는 집에 있음’이라는 리스트 생존 당시의 공지문이 그대로 있었고, 짐 맡기는 방문에는 ‘박물관 2층’이란 우리 글자가 쓰여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리스트의 음악에서 벗어난 우리가 찾은 곳은 도나우 강변 국회의사당 건너편의 민속박물관. 경복궁에 있는 우리의 민속박물관과 같은 개념과 구조를 지닌 그 건물. 그러나 우리의 것에 비해 규모는 엄청났다. 전통 농기구들이나 농사법, 농촌지역의 가옥구조 등 우리의 그것들과 유사한 점도 많았다. 내 어릴 적 사용하던 맷돌도 바로 그곳에 있었다. 모형으로 만들어져 전시된 헝가리 사람들의 일상과 일생. 민속의상과 전통 수공예 품과 함께 이전 시기 로마민족과 관련 전시품들도 상당수 있었다. 근대 이전까지 이 땅에서 영위되던 삶의 모습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헝가리 인들의 의식을 더듬을 수 있었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미래에 대한 꿈까지.


<계속>



**사진 위는 리스트 기념관에 있는 리스트의 손, 아래는 민속박물관에 전시된 맷돌


200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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