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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167] 크로아티아 제1신(3) : 자연과 문화의 조화, 그 정돈된 아름다움-자그레브Zagre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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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4 14:47 조회 9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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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제1신(3) : 자연과 문화의 조화, 그 정돈된 

                              아름다움-자그레브Zagreb(3)



11월 28일 월요일. 일찍 일어나 창문을 여니 눈발이 거세다. 아내는 크로아티아 일정을 포기하고 그냥 돌아가자고 보챘다. 그러나 그럴 순 없었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그 파란 물결의 아드리아 바다가 눈앞에 있는데. 그깟 눈 몇 송이 때문에 돌아간다면, 누군들 납득할 수 있을까. 우리가 언제 다시 크로아티아를 밟을 수 있을까. 다른 곳은 포기할지언정 이왕 들어온 곳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었다.

 9시 50분 숙소 출발. 11시 10분쯤 숙소에서 70km 거리의 자그레브에 도착. 크로아티아의 최종 목적지 두브로브닉Dubrovnik에 가는 도중 거치는 지역이자 이 나라의 수도인 자그레브였다. 자그레브에 도착하자 언제 그랬었냐는 듯, 날씨는 활짝 개었다. 유럽에 온 이래 언제 이처럼 파란 하늘을 보았던가.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넓었다. 아우토반에서 찾아들어가니 옛날 건물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널찍널찍한 도로에 최신 건물들뿐이었다.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은 도시의 옛날 부분인 알트슈타트. 알트슈타트를 찾아 헤맨 끝에 거리 파킹을 하고 나니 11시 40분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 한동안 헤매다가 간신히 센타centar의 인포메니션센터에서 지도와 관광안내 책자, 숙소 정보 등을 얻었다. 인포메이션센터의 아가씨는 시원시원하고 친절하며 영어까지 유창했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스플릿Split과 두브로브닉까지의 루트가 매우 선명하게 표시된 지도까지 ‘그냥’ 주었다. 사소한 지도 한 장까지 돈을 받는 동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대조되는 순간이었다. 

 차를 다시 임포텐Importanne 호텔 지하 주차장에 ‘모셔두고’, 호텔 내 상가의 식당 필립Filip에서 크로아티아식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때웠다. 식당과 찻집을 가득 메운 선남선녀들. 담소와 음식을 즐기는 모습에서 크로아티아의 안락한 오늘을 알 수 있었다 .

 기록상 900년의 역사를 지닌 자그레브. 문화, 통상, 스포츠 경기, 문화유산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도시. 자그레브의 답사는 옐라 츄이치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7세기에 세워진 이 광장 주변엔 고전주의부터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식의 건물들이 서 있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광장 동쪽 편에 있는 파운틴과 그로부터 약간 떨어져 있는 원천(源泉)이었다. 도시를 늘 적셔주는 이 샘으로부터 ‘도랑’을 뜻하는 ‘자그레브’의 이름이 나왔다고 했다. 

 광장을 나서자 우리는 터키군과 싸운 영웅 니콜라 유리슈이치Nikola Jurisic의 이름을 딴 거리에 들어설 수 있었고, 우체국을 포함한 이곳의 두드러진 건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로부터 약간 내려간 팔로티치Palmotic 거리에서 예수회 교회와 예수 성심성당도 볼 수 있었다.


<계속>



**사진 위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Zagreb의 호텔 임포텐Importenne 지하상가 패스트푸드점에서 서빙을 해주고 있는 예쁜 아가씨, 아래는 수도 자그레브Zagreb-옐라츄이치 광장Ban J. Jelacic Square의 앞 거리


20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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