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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171] 크로아티아 제2신(3) : 하루 종일 구름 좇아 황무지를 달렸네-드브로브닉 가는 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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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4 14:55 조회 67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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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제2신(3) : 하루 종일 구름 좇아 황무지를 

                             달렸네-드브로브닉 가는 길(3)



 황무지를 지나면서 우리는 아드리아 바다, 그 영원한 블루blue를 만났다. 누천년,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안겨주었을 아드리아. 우리도 드디어 그 물을 친견하게 된 것. 중간 경유지 스플릿에 도착했다.

 큰 규모의 도시, 스플릿. 엄청나게 큰 황무지 돌산, 1339m의 모소르Mosor산이 이 도시의 진산(鎭山)으로 버티고 있었고, 앞에는 아드리아 해가 펼쳐져 있었다. 그 산 기슭에도 무수한 사람들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아파트가 임립(林立)한 시내. 거리를 메운 자동차의 물결. 마침 시내에서 교통사고 뒤처리의 현장을 목격한 우리. 비록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돔이 있는 곳이라 하나, 단 하룻밤이라도 그곳에 우리의 몸을 의탁하고픈 마음은 없었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곧바로 드브로브닉 방향의 인근 포드스트라나Podstrana마을로 향했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아드리아의 파도소리를 따라. 아드리아 해변에서 발견한 펜션 아미고Pansion Amigos. 집 뒤에 심은 야자나무 이파리 사이로 흐르는 조명이 따스했다. 밤늦도록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저 파도소리. 아드리아를 연모해온 우리. 저 바다가 잠들길 기다리며 객창의 등을 밝히고 있는 지금, 새벽 2시가 지나고 있다. 


      아드리아 연가


 별들이 무더기로 내려와

 서러운 황무지

 하얀 돌 틈에 스미는 이 밤


 네 고독이

 내 어깨를 눌러

 이곳 불면의 바위

 그 끝에 세우다


 추억은 빛을 잃고

 삶은 꿈속에 묻히는가

 아드리아,

 새지 않을 이 밤

 네 품에 나를 재운다.


<계속>


**사진 위는 크로아티아-칼로바치에서 스플릿Split으로 오는 도중 만난 산과 들, 그리고 구름, 아래는 포드스트라나Podstrana의 펜션 아미고Pansion Amigos에서 바라보는 저녁무렵의 아드리아해


20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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