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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179] 크로아티아 제4신(1) : 아드리아틱 블루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 돌의 도시-두브로브닉Dubrovni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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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4 15:10 조회 92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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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제4신(1) : 아드리아틱 블루와 환상의 조화

                             를 이룬 돌의 도시-두브로브닉

                             Dubrovnik(1)



 12월 첫날. 아직도 갈 길은 먼데, 종착역을 향해 숨 가쁘게 질주하는 2005년이다. 종착역에 가까워져서야 더 이상 태평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이곳에 도착한 어제, 내내 비가 내렸다. 우리는 내리는 비를 맞으며 숙소를 찾아 모르는 거리를 헤맸다. 운이 좋았는가, 썩 괜찮은 아파트를 얻을 수 있었다. 하루를 지냈으나, 여전히 하늘은 상쾌하지 못하다. 어제와 같은 궂은비가 멈추어 준 것만도 불행 중 다행이랄까. 우리가 하루만 자고 떠날까봐 노심초사한 주인 영감은 답사를 나가는 우리에게 우산까지 들려준다.   

 두브로브닉 구시가는 완전히 돌 세계였다. 집도, 성도, 길바닥도, 계단도 모두 돌이었다. 이곳에 오면서 돌 천지임을 목격하긴 했지만, 어쩌면 이렇게 돌을 떡 주무르듯 다듬어 완벽한 하나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숙소에서 성문 앞까지 내려오는 길은 60도에 가까운 비탈길이었고, 계단형태의 그 길은 돌 집 주택가를 뚫고 이어졌다. 계단의 돌들은 반들반들 닳아서 어떤 곳은 약간씩 패여 있기도 했다. 사람들의 발자국 한 번에 돌이 패인들 얼마나 패일 수 있을까. 천년의 세월, 무수한 사람들이 오고 간 흔적의 결과이리라. 언제 누가 밟고 지나갔는지, 몇 번이나 밟았는지 알 수 있으랴. 이 세상에 났다가 사라지는 우리의 모습처럼, 그저 패인 돌에 몇 번 발을 댄 정도일 뿐. 후세의 누가 있어 우리를 기억해 주리?

<계속>


**사진 위는 크로아티아-세티나Cetina강과 오미쉬Omis, 아래는 크로아티아-포드스트라나에서 두브로브닉 오는 길에  만난 바닷가 마을과 교회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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