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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181] 크로아티아 제4신(3) : 아드리아틱 블루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 돌의 도시-두브로브닉Dubrovni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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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4 15:13 조회 77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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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제4신(3) : 아드리아틱 블루와 환상의 조화

                              를 이룬 돌의 도시-두브로브닉

                              Dubrovnik(3)



돌의 요새! 두브로브닉의 첫 인상이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돌로 만들어진 도시 전체가 이채로웠다. 이곳에 오기 전 우리는 ‘아드리아틱 블루’를 맛보려면 두브로브닉에 가라는 말을 들었다.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 어쩜 강한 남국의 햇살에 반짝이는 아드리아의 녹색 바닷물이 출렁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만 갖고 허위허위 이곳으로 달려 온 것이었다.

 놀랍도다! 아드리아 바다는 미끼였을 뿐, 정작 보물은 두브로브닉 성이었다. 그 성은 아드리아 바닷가 암반 위에 꼭꼭 숨어 있었다. 얼핏 보면 ‘배산임수(背山臨水)’였다. 뒤에는 수르드 산, 앞에는 아드리아 해.

 그러나 성에 올라 자세히 보니 그 반대였다. 너무나 단호한 각오의 ‘배수진’이었다. 물을 등지고 수르드산을 바라보는 형국이었다. 산 넘어 몰려오는 적을 노려보며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각오로 버티려는 것이었을까. 바다 위로 솟아오른 천연 암반에 붙여 지은 성. 그 성벽으로 아드리아의 거센 물결이 철석철석 기어오르고 있었다. 

 수르드산 아래 길게 펼쳐진 도시는 흡사 악어가 먹이를 삼키는 형국이었다. 수르드산을 따라 형성된 시가지는 악어의 위턱과 몸체, 라파드Lapad 일대는 아래턱, 바빈쿡Babin Kuk은 먹이였다. 그리고, 두브로브닉 성(구시가지)은 가장 안전한 곳, 악어의 심장 부분에 박혀 있었다. 

 우리는 성벽에 올라 일주(一周)했다. 어느 곳에서나 성 안은 손금처럼 들여다보였다. 그러나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북쪽의 망루인 포트 민췌타Fort Minceta였다. 내려다보니 성 전체가 흡사 거대한 항공모함의 갑판 모양이다. 해안의 암반에 맞추어 디자인되었기 때문일까. 군데군데 각이 지고 들쭉날쭉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한눈에 잡히는 건 둥근 모습이었다.

<계속>


**사진 위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 성에서 내려다 본 성 안의 주택들, 아래는 포트 로브리예나치Fort  Lovfijena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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