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 크로아티아 제5신(1) : 크로아티아에서 만난 안톤Antun Cizmic씨 일가, 그리고 트로기어Trogir의 추억(1) >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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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186] 크로아티아 제5신(1) : 크로아티아에서 만난 안톤Antun Cizmic씨 일가, 그리고 트로기어Trogir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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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4 15:21 조회 1,03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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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제5신(1) : 크로아티아에서 만난 안톤

                              Antun Cizmic씨 일가, 그리고 트

                              로기어Trogir의 추억(1)



 12월 2일. 금요일. 날씨 맑음. 비 맞으며 왔다가 화창한 날 떠나는 마음이 자못 심란하다. 그토록 꿈꾸었던 아드리아틱 블루를, 떠나는 마당에서야 찔끔 볼 수 있다니. 그러나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우리에겐 없었다. 갈 길은 멀고 시간은 모자라기 때문이었다.

 모처럼 유럽전도를 펼쳐본다. 붉은 색으로 그어진 구간은 우리가 거쳐 온 코스다. 지나온 곳보다 갈 곳이 훨씬 더 멀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래서 일찍 떠났다. 최대한 달리다가 자그레브 가까운 곳에서 1박을 해야 했다. 그간 늑장부린 시간을 벌충하기가 쉽지 않은 지금,  초조감이 온몸을 감싼다. 

 보스니아 지역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철저히 봉쇄된 지역들이 보스니아와 세르비아다. 그러나 이곳만은 화사하게 꾸며져 있다. 흡사 평양만 빼곤 암흑천지인 북한처럼. 우리는 식사를 주문하며 농담 삼아 웨이터에게 물었다. ‘비자도 없는 우리가 이곳에서 밥 먹을 자격이나 있는가’ 라고. 그러자 만면에 웃음을 띠며 ‘No problem!' 이란 대답이 즉각 튀어나왔다. 음식 값도 크로아티아의 돈인 쿠나와 유로로 받았다. 그들도 이제 변한 것일까.

 보스니아 식당의 테라스에서 비로소 아드리아틱 블루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음식 값의 몇 배나 되는 귀중한 것을 확보한 셈이었다. 나오는 발길이 가벼웠다. 

 스플릿에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곳이 오미쉬다. 돌아오는 길엔 이곳의 성과 세티나 강에서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직전에 방향을 틀어 산을 넘어야 했다. 산 너머 국립공원을 거쳐 자그레브로 가는 Al 아우토반을 만날 수 있다는 표지판을 보았기 때문이다. 깎아지른 산을 넘는 ‘구절양장(九折羊腸)’의 엄청난 길이었다. 산 너머엔 아직 단풍이 아름다웠다.

<계속>


**사진 위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으로부터 스플릿 오는 도중 만난 아드리아해의 빛나는 모습(보스니아 마을), 아래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으로부터 스플릿 오는 도중 만난 보스니아 영토(레스토랑 및 상가)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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