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189] 크로아티아 제5신(4) : 크로아티아에서 만난 안톤Antun Cizmic씨 일가, 그리고 트로기어Trogir의 추억…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4 15:24 조회 996회 댓글 0건본문
크로아티아 제5신(4) : 크로아티아에서 만난 안톤
Antun Cizmic씨 일가, 그리고 트
로기어Trogir의 추억(4)
우리는 안톤씨 일가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며 다시 갈 길을 재촉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한 탓일까. 얼마 못 가 날이 저물고 있었다. 아우토반을 달리던 도중이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들어간 곳이 바로 트로기어Trogir란 곳인데, 이곳 또한 대단했다.
아드리아 해가 강처럼 들어와 이루어진 항구가 바로 트로기어였다. 그곳의 작은 섬에 성이 만들어져 있고, 그 안엔 옛 시가가 그림처럼 조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구시가 건너편 동네에서 1박을 했다.
12월 3일 아침, 길 떠나기 전 바닷가의 성과 구시가를 ‘친견’했다. 바다 위의 임립(林立)한 요트의 돛대들, 돌다리 건너 성 안을 가득 채운 돌집들, 또 그 안을 가득 채운 사람들. B.C. 3세기 말에서 2세기 초반까지 걸치는 시기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이후 13세기경 축조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이 성이다. 그 후 초기 크리스챤들, 비잔틴과 프랑크, 크로아티아, 헝가리-크로아티아, 베네치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다시 크로아티아 등으로 통치의 주역들이 바뀌어온 도시가 바로 트로기어였다. 지금은 많이 퇴락했지만,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건축양식들로 성 안은 그들먹했다.
바람에 너울대는 야자수 이파리들은 이곳이 지중해 기후대의 한 부분임을 나타내 주고, 한여름 관광의 흔적 또한 곳곳에 남아 있었다. 대양으로 뛰쳐나가고파 안달하는 포구의 요트들, 그 위로 크로아티아의 햇살은 뜨끈하게 내려 쪼이고 있었다.
<계속>
**사진 위는 크로아티아 트로기어 성, 아래는 트로기어Trogir 항에 정박중인 요트들
2005-12-05
- 이전글[190] 헝가리 제2신(1) : 부다페스트의 축소판 세게드Szeged, 그 환상적인 돔과 아름다운 거리(1)
- 다음글[188] 크로아티아 제5신(3) : 크로아티아에서 만난 안톤Antun Cizmic씨 일가, 그리고 트로기어Trogir의 추억(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