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 헝가리 제2신(1) : 부다페스트의 축소판 세게드Szeged, 그 환상적인 돔과 아름다운 거리(1) > 여행기

헝가리 제2신(1) : 부다페스트의 축소판 세게드

                        Szeged, 그 환상적인 돔과 아름다운 

                        거리(1)

 세게드는 루마니아에서 가까운 헝가리의 국경도시다. 우리는 이곳을 루마니아로 넘어가기 위한 통과지역 정도로나 생각했었다. 더구나 밤중에 도착한 우리가 이곳의 진면목을 알아보기는 어려웠다. 1박을 하고난 다음, 시내에 나와 보고 나서야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님을 알았다. 

 티사Tisza강을 경계로 동·서로 나뉘는 세게드. 도나우강을 경계로 동·서로 나뉘는 부다페스트와 흡사했다. 양안(兩岸)은 두 개의 다리로 연결되는데, 구시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은 서쪽이었고, 그곳엔 꽤 많은 수의 광장들이 있었다.

 세체니 광장, 클라우잘 광장, 아르파드 광장, 아라디베르탄 광장, 혼베드 광장, 아디 광장, 바르톡 광장, 라코치 광장, 레크네르 광장, 성 이스트반 광장, 칼빈 광장, 돔 광장, 루즈벨트 광장, 마차시 광장 등. 모두 역사적 근거를 지니고 있는 광장들이었고, 매우 아름다웠다.

 구시가의 핵심은 카라즈Karasz 거리였다. 세체니 광장에서 히드 거리를 건너 클라우잘 광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카라즈 거리. 드넓고 깨끗한 거리 양편으로 상가가 형성되어 있고, 사람들만 다닐 수 있었다. 길 위에는 요소마다 인물상이 세워져 있고, 그 거리 안쪽으로도 여러 개의 광장이 만들어져 있었다. 

 광장 이름으로 붙은 세체니나 데아크, 마차스 등 헝가리 위인(偉人)들의 존재는 이미 부다페스트에서도 확인한 바 있었다. 세체니 다리, 데아크 광장, 마차스 교회 등, 그것만 보아도 알만한 세게드와 부다페스트의 구조적 상동성(相同性)이 놀라웠다. 아름다운 닮은꼴이었다.

<계속>

**사진 위는 세게드 시의 시티홀, 아래는 세게드의 아름다운 건물

200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