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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256] 그리이스 제1신(2) : 카오스Chaos와 코스모스Cosmos의 엇갈린 순환-아테네의 무질서와 미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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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5 13:26 조회 1,0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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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이스 제1신(2) : 카오스Chaos와 코스모스Cosmos

                           의 엇갈린 순환-아테네의 무질서와 

                           미학(2)



피래우스. 항구도시답게 복잡하고 거칠었다. 그리이스인들의 험한 운전은 이미 키오스에서 경험한 바 있지만, 이곳에선 한 술 더 떴다. 대부분의 아테네인들은 속도감을 즐기는 듯, 시내를 달리는지 아우토반을 달리는지 분간도 못할 정도였다.

 보행자는 보행자대로 신호를 무시했고, 차량은 차량대로 보행자들을 무시했다. 그토록 복잡한 거리를 겨우 벗어나 10여분을 달리자 아테네 표지가 사라졌다. 대신 신전일 듯한 건물 폐허의 돌기둥이 눈에 들어왔다. 아테네에 들어왔다는 증거일 것이다. 차창을 내리고 옆 차 운전자에게 물으니 이곳이 바로 아테네란다. 모르는 사이에 우린 ‘꿈의 아테네’에 입성해버린 것이었다.

 간신히 들어온 구시가. 길도 엉망, 운전 매너도 엉망, 꼬부랑 그리이스 문자로 표시된 이정표는 더욱 엉망이었다. 말 그대로 카오스였다. 구시가의 중심인 신타그마 광장에 물결치는 사람들. 이미 지나간 크리스마스를 아쉬워하는가, 상가에선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고 반짝 전구들은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었다.

 경찰차와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는 그 사이를 비집고 수시로 울렸다. 길옆에는 자동차들이 제멋대로 세워져있고, 그나마 그곳들엔 더 이상 주차할 틈도 없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은 다음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 아테네 답사코스와 숙소 정보를 얻는 것이 우리의 1차 목표였다. 그러나 주차장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극도로 혼잡한 거리를 서너 바퀴나 돌았을까, 겨우 시에서 운영한다는 지하 주차장엘 들어갈 수 있었다. 그나마 시간당 7유로의 주차료를 물어야 했다. 호텔은 많았으나 대부분 주차장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호텔비는 호텔비대로 주차비는 주차비대로 부담해야 했다. 

 신타그마 광장 근처에서 헤매다가 우연히 한식집 ‘도시락’을 만났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김치찌개가 일품이었다. 몇 달 만에 맛보는 김치도 꽤나 반가웠다. 맛있게 먹어 힘을 얻은 덕분인가, 쓸만한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신타그마 광장에서 오모니아(Omonia)광장을 지나 메탁수르기오(Metaxourghio) 역 근처의 미노아(Minoa) 호텔이었다. 호텔 바로 옆에 유료주차장이, 그 위쪽으로는 값싸고 맛있는 그리이스 음식점이 있었다. 카오스의 아테네 시가지에 우리는 그렇게 차근차근 적응되어 갔다.

<계속>


**사진 위는 피래우스 항, 아래는 아테네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은 한국식당 도시락


20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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