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 이탈리아 제6신(4) : 돌 속에 약동하는 생명의 숨결, 아름다운 삶과 예술의 공간-피렌체와 피에솔레의 서정(4) >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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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307] 이탈리아 제6신(4) : 돌 속에 약동하는 생명의 숨결, 아름다운 삶과 예술의 공간-피렌체와 피에솔레의 서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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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05 15:01 조회 1,22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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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6신(4) : 돌 속에 약동하는 생명의 숨결, 아

                           름다운 삶과 예술의 공간-피렌체와 

                           피에솔레의 서정(4)



다음 날 우리는 시뇨리아 광장을 찾았다. 중세시대 이래 정치의 중심이었던 곳이라선지 광장은 넓고도 아름다웠다. 베키오 궁전과 산타크로체 교회, 베키오 다리, 산타 트리니타 교회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광장 주변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 중 핵심은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궁전과 아르노강 사이의 거대한 건물로 메디치가의 코시모 1세가 행정·사법기관을 한 곳에 모으려는 취지로 세운 ㄷ자형 건물이었다. 2500여점의 엄청난 미술품들이 사람들을 질리게 하는 곳이다. 여기서 우리는 역대 대가들의 작품들 대부분을 만날 수 있었다.

 고대 그리이스의 작품은 물론,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 렘브란트, 지오또, 마르티니, 필리포 리피, 티치아노, 파르미자니노, 카라바조 등의 빛나는 작품들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우피치 미술관에서 피렌체의 예술적 저력을 확인했다. 

 우피치 미술관은 두 가지 사실을 우리에게 확인시켰다.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그들의 작품을 많이 구입해주는 일이야말로 권력가나 재력가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 이왕 지을 바엔 기념비적인 건물을 지어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점 등이 그것들이다.

 피렌체의 위상을 높여준 것은 바로 우피치 미술관과 그 소장품들이었다. 그리고 그 바탕엔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들을 우대한 메디치 가문의 소중한 뜻이 들어 있었다. 

 우피치에서 나온 다음 아르노 강 건너편의 피티 궁전을 지나자 미켈란젤로 광장이 나왔다. 중심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복제)이 우뚝 서 있고, 그 앞 쪽으로 아르노 강과 그 건너편의 피렌체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

 이미 두오모에서 피렌체 시가지를 내려다 본 우리로선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건너다보는 피렌체 시가지가 크게 새로울 건 없었다. 그러나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고 여러 군데의 뷰포인트(View point)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보금자리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려는 위정자들의 지혜가 돋보였다. 그것이 바로 미켈란젤로 광장에 숨은 뜻이었다.

<계속>


**사진 위는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아래는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내려다 본 벨베데레 성벽


200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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