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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6] 프랑스 제1코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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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2-24 13:30 조회 92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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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또무슈, 바또파리지앵, 바또부스, 브 데뜨 뒤 퐁네프 등 흥미로운 이름의 유람선들이 오고가는 센강. 이 배들을 타고 파리의 분위기에 취하는 목마른 관광객들의 표정이 재미있다.  우리 또한 그 강가의 시원한 길을 걷고 또 걸었다. 걸으면서 자유롭게 이곳저곳 널브러져 뒤엉긴 파리지앵들의 자유를 맘껏 호흡했다.

강 가로 즐비하게 늘어선 고건물들, 좌·우의 거리를 이어주는 많은 다리들. 모두가 예술이다. 퐁네프를 건너 들어선 루브르궁전. 1초씩만 눈길을 주어도 15일이 걸린다는 루브르 소장 미술품들의 관람을 4개월 후로 미루고 유리피라미드에 눈길을 줄 수밖에. 광대한 튈르리 정원을 거쳐 꽁꼬르드광장에서 프랑스인들의 꿈을 만났다.

루이 15세의 기마상을 장식하기 위해 1755년부터 20년에 걸쳐 조성된 곳. 루이 16세와 마리앙뚜와네뜨의 결혼식이 열린 곳. 혁명의 열기로 1792년 기마상은 파괴되고 이듬해 기요띤으로 명명된 단두대가 놓여진 곳. 루이 16세·마리 앙뚜와네뜨·로베스피에르·당통 등 1300여명의 인물들이 그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곳. 바로 ‘루이 15세 광장→혁명의 광장→꽁꼬르드 광장’으로 개명된 공간이다. ‘조화’란 의미의 꽁꼬르드concorde. 프랑스 역사의 명(明)과 암(暗)이 엇갈리는 곳이다. 

광장 팔면에 세워진 아름다운 평화의 여신상들엔 각각 마르세이유·낭뜨·리용·보르도·루에·릴르·브레스트·스트라스부르 등의 지명이 새겨져 있는 게 아닌가. 그러고 보면 피로 얼룩진 과거는 반드시 미래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불러오게 된다는 역사의 보편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 중간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서 가져온 23m 높이의 오벨리스크다. 전쟁과 정복, 지배와 투쟁이 만들어내는 역사의 소용돌이가 아름다운 여신들이 펼친 평화의 손길 아래 숨을 죽이고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꽁꼬르드 광장이다. <계속>


 *위 사진은 루브르 안 마당의 유리피라미드 앞에서 잡은 것입니다. 유리피라미드가 바로 박물관 입구이지요.

 아래 사진은 꽁꼬르드 광장 한 복판에 우뚝 서 있는 오벨리스크입니다.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 있던 것이지요.


200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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