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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13] 프랑스 제3코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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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2-24 13:40 조회 63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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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3코스(2)

           

 

빅똘 위고 기념관이 있는 보주광장을 찾아가는 길, 프랑 부르조아 거리를 걸었다. 웅장한 저택들이 밀집해 있는 곳. 거친 혁명의 시대를 거치면서도 부르조아 거리가 이토록 온전하게 보존된 사실이 내겐 불가사의다. 앙리 4세 때 재무장관을 지낸 쉴리의 저택이 보주광장에 접해 있고,  프랑 부르주아 거리의 까르나발레 저택과 수비즈 저택은 현재 역사박물관으로 라무아뇽의 저택은 시립 역사도서관으로 각각 바뀌어 있다. 도농 저택은 꼬냑 박물관으로 게네고 저택은 수렵 박물관으로 리베랄 브뤼앙 저택은 열쇠 박물관으로 각각 사용되고 있다. 


때마침 월요일(9/5)이라서 빅똘 위고 기념관의 문은 닫혀 있었다. 그러나 보주광장에는 꽤 많은 학생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완공을 본 루이 13세 때에는 루아얄 광장으로 불렸던 보주광장. 혁명으로 해체되었다가 1818년 복원된 루이 13세 기마상은 지금도 살아있는 것처럼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사각형의 광장 북쪽에는 왕의 저택이 남쪽에는 왕비의 저택이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왕·왕비의 저택들을 포함 동서 127m, 남북 140m의 주변을 36채의 건물들이 둘러싼 공간이 바로 보주광장이다. 빅똘 위고 기념관은 그 남쪽 좌측 코너(광장 동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위고가 이곳에서 산 1832-1849년은 혁명의 열기가 꽃을 피우던 시기였다. 혁명의 이야기이자 자유와 평등에 대한 피지배 민중의 열기를 집적시킨 대작 <레미제라블>이 혹시 이곳에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위고를 찾아왔다가 위고를 만나지 못한 우리는 루이13세를 바라보며 광장 벤치에 앉아 딱딱한 빵 조각으로 허기를 달랬다. 당시의 비참한 민중들을 떠올려보기라도 하려는 듯...

<계속>


2005-09-12


**사진 위는 보주광장의 회랑(저 끝에 빅톨위고의 기념관이 있음), 아래는 빅톨위고를 만나러 가는 길(앞의 아치를 통과하면 보주광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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