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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16] 프랑스 제4코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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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2-24 13:43 조회 82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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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4코스(2) 

          


자전거를 빌려 타고 대정원을 돌아보고, 마리 앙투와넷의 명령으로 조성했다는 ‘시골정원’엘 갔다. 프랑스의 전통 농가들이 ‘이쁘게’ 만들어져 있었다. 갖가지 꽃들로 장식된 시골집들 마당에는 장닭들이 어슬렁거리고, 뒤쪽 울타리 안에는 돼지·양·오리·노새 등이 두런거리고 있었다. 연못에는 물보다 많은 고기들이 우글거리고, 거위들은 먹을 것 좀 달라고 나그네들에게 입을 벌린다. 호화와 사치의 극을 달리다 민중들의 손에 의해 기요띤의 이슬로 사라진 그녀가 시골 정원 보기를 원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어쩜 민중들의 삶이 그녀에게도 일종의 미적 대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증좌일지 모른다. 만약 그녀가 일찍 민중들의 고단함에 대해 자각했더라면 부르봉 왕가의 몰락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역사에 가정은 없다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애석하도다, 앙뜨와넷이여!

 <계속>


**사진 위는 베르사이유 시골집 입구, 아래는 시골집과 연못


200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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