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눈

사랑과 미움이

날마다 찰랑대는

좁은 가슴 속

사람들은 쓰라린 가슴들을

억세게 거머잡고

기다림과 증오가 모여 발효되는

골목 끝 주막집에 앉아

찌그러진 틈새마다 꼬랑꼬랑 때 낀

양은 막걸리 잔들을

호기롭게 기울였지.

그리고 언제나

반복되는 일상들을

안주로 입에 물고

몸서리치며 씹어대곤 했지.

2012. 8, 4,

금오도 가는 배 위에서

아름다운 여수항을 바라보며

201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