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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23 조회 9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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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백규서옥을 아껴 주시는 손님 여러분!

힘들게 2004년의 고비를 넘어섰습니다.

온 세계가 다사다난했습니다만, 특히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컸던 한 해였습니다. 대통령의 영도력이 의심받으면서 각계각층의 민심은 이반될 대로 이반되었고, 그에 따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파행의 일상화’를 씁쓸하게 경험해야 했습니다.

주제에 정치인이랍시고, ‘천둥벌거숭이’같은 친구들이 나라를 송두리째 도마 위에 올려놓은 채 제멋대로 칼질을 해대는 요즈음입니다. 자고나면 또 무슨 장난들을 칠까 노심초사하는 요즈음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경제입니다. 어려운 경제는 우리 서민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자들이 길거리를 배회하는 이 참담한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학 졸업장이 ‘백수 자격증’으로 전락해버린 이 현실.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실 속에서 교수입네 하며 대학에 눌러 앉아있는 제게는 매 순간이 ‘바늘방석’입니다. 젊은 학생들에게 도무지 꿈을 심어줄 방도가 없습니다. ‘열심히만 하면 길이 열린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도 이젠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뿐입니다. 이런 공염불이 현실의 벽에 낙망한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져줄 수 있겠는지요?


이렇게 보면 참으로 암울한 한 해였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컸던 한 해였습니다. 물론 세상사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요. 좋은 일, 나쁜 일이 종·횡으로 얽혀 짜여져 가는 게 인생이겠지요. 그런 점에서 좋은 일 한 번 찾아왔다고 마냥 기고만장할 필요도, 궂은 일 한 번 당했다고 마냥 풀 죽을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항상 평상심을 갖고 노력하는 길밖엔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지난 한 해의 일들 가운데 다른 건 몰라도 부지런히 '건강관리'를 해온 점만은 여러분에게 자랑할 수 있습니다. 거의 매일 한 두 시간을 운동에 투자했거든요. 저는 건강 유지를 위해 달리기나 테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지금 하룻밤 정도는 새워도 끄떡없습니다. 감기도 물론 근처까지 왔다가 도망가곤 하지요. 혹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 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당장 새해 첫날부터 걷기나 달리기를 시작해보세요. 단 하루를 살다 가더라도 ‘활기차게’ 사는 건 ‘자기관리’의 첫째 조건임을 잊지 맙시다. 새해에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입니다. 건강만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건강관리의 계획을 세우신 다음 사업계획을 세우시고, 그 실천을 위한 자기다짐을 꼭 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탁드릴 일이 하나 있습니다. 제 홈이 너무 적막합니다. 그러니,  이곳에 들르셔서 무슨 내용이라도 좋으니 말씀들좀 남겨 주세요. 딱히 하실 말씀이 없으시면 그냥 고함이라도 쳐 주세요. 덩그러니 오두막은 한 채 지어 놓았으나, 들러주는 손님도 없고 설사 손님이 있다 해도 그저 살그머니 사립짝만 열어보곤 지나쳐 버리시니 제 집은 1년 내내 침묵의 웅덩이일 수밖에요. ^^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화목이 가득하시길 빌며

이쯤에서 백규, 여러분께 삼가 세배 올립니다.


을유년 첫날 아침

       백규 절하고 올림


200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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