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 김민정 시인, 열린 시학 정형시집 <<지상의 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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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31 조회 82회 댓글 0건본문
생활주변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족집게처럼 찾아내고야 마는, 감성의 시인
우현 김민정박사가 시집 <<지상의 꿈>>을 출간했습니다. 1985년 <<시조문학>> 창간 25주년 기념 지상백일장 장원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한 우현시인은 1999년 한국공간시인상 본상, 성균문학상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이고 부드러운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는 이지엽시인의 평처럼 우현시인은 부드러운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그로부터 아름다움을 기어이 끌어내고야 맙니다. 이 시집에는 제1부(<백로떼 날아오르는> 외 21수), 제2부(<나는 지금> 외 21수), 제3부(<남산의 봄> 외 21수), 제4부(<여인> 외 21수) 등 88수의 주옥편들이 들어있습니다.
아직도 겨울의 산 언덕을 헤매는 백규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시 <눈>을 소개합니다.
눈
九林里 산길을 달려가고 있었다
눈발이 거칠다
어둠이 내리고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전조등 불빛 속으로 뛰어드는
철 없는 녀석들
승객들은 말이 없다
모두들 섬이 되어
한 아름씩의 그리움을 키워내고 있었다
어느 새
사투리처럼 덜컹거리던 낡은 버스는
九林里 종점으로 들어선다
산짐승의 아가리같은
어둠이
한 입에 나를 삼켜버린다
... ... ...
내 젊은 날의 낯선 초상화,
전국에
폭설주의보
창 밖에는 함박눈
<40-41쪽>
시를 사랑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2005. 3. 1. 도서출판 고요아침, 값 6000원
2005. 3. 8.
백규
200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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