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37 조회 73회 댓글 0건본문
맘씨 고운 난주에게
단옷날 닥쳐와
보리 익는 풋내음 풍겨올 때마다
난 내 몸 숨기고
늘어지게 한잠 자던 그 시절의 '보리밭 이랑'이나
꿈꾼다네.
이 날만 되면 아직도
내 속에서 꿈틀대는 양기(陽氣)는
실타래마냥 올올이 풀어져
부끄럼으로,
한없는 부끄럼으로
그저 실실실
허공에 나부낄 뿐이라네.
아무리 오래 살아본들
세상에 나온 뜻을
스스로 알아챌 만한 사람이
그리 많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 나이쯤이면
모래알 크기의 깨달음이라도 하나
넓은 가슴에 품음직 한데
나는 아직
그 옛날 '황촌리'의 보릿고개 언저리나
발목 시리게
헤매고 있다네.
2005. 단옷날
자랑스럽고 고운 제자 난주시인에게
내가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근원적인 슬픔'을 고백하며...
백규 씀
><embed src="mms://211.176.63.195/media02/117/117572.asf" autostart="true" loop="-1" hidden="faulse" volume="0">
> Somewhere Over The Rainbow / Eva Cassidy
>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걸 보면 보릿고개가 생각나고
>단오하면 저는 제일 먼저 교수님이 생각납니다.
>이 즈음이 황촌리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한국문학사의 획을 긋는 인물이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린 날이걸랑요.
>
>축하곡 골라 보았습니다. 쬐매 분위기 있는 걸로...
>장미 꽃다발도 보냅니다.
>(아마도 교수님은 이렇게 멋진 꽃다발 처음 보실 걸요?}
>저희 집 마당가에 세워 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직접 전해 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그렇다고 너무 서운해 하진 마시길...
>
>다시 한 번 더 생신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
>
>2005. 6. 11
>단옷날, 이쁜 제자 蘭珠 드림...*.~
2005-06-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