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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타고난 게으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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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3:49 조회 12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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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


입담이 변함없는 걸 보니

건강은 그만한가 보군.

다행 다행일세.

벌써 설이네. 시간의 흐름이란...

이제부터라도 어부인좀 잘 모시게.

그간 속깨나 썩혔지 않은가.^^


지금 파리에 있네. 루브르 공략중.

간단치 않군.

팔자에 없는 유럽공부 하느라  힘좀 들었네.

별 수 없이 올 설은 이곳에서 쇠어야겠네.

조상님들 뵐 면목은 없지만,

어쩌는 수 없을 것 같군.


다른 친구들에게도

안부좀 전해주게나.

우리는 2월초쯤 귀국할 예정이네.

그 때  

설 때 먹고 남은 음식좀

싸들고 나오게.

소주 한 잔 함께 하면서

밀린 이야기나 나누도록 하세.


또 연락할께.

더욱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게.


1. 28.


백규

>요즘 내가 사는 게 백규 아닌 뒹굴뒹굴 백수라네. 엽서 받은 뒤에 가끔 자네 누리집에 한번은 가 봐야지 하면서도 이제사 들어왔지. 보고 배울 거리가 참 많구먼. 역시 정력과 부지런함이 대단해. 나도 가끔은 내 누리집 하나 가져 볼까 하다가도 타고난 게으름 탓에 아서라 욕심이다 하고 누르고 있거든. 유럽기행 방에 들어가니 우선 엄청나게 올린 그 바지런함에 압도당하게 되는군. 몇 개 찍어들어가 보니 어라라, 사진 솜씨 또한 대단한 전문가구먼. 그런 방면에는 나처럼 숙맥인 줄 알았는데 말일세.

>

>각설하고, 잘 있는가? 어부인도?

>마지막에 올라 있는 글의 음식 타령한 사진에 엉덩짝 만한 빵 뜯어먹는 모습 보니 그 식성에 어디선들 잘 지내겠다 싶네만... 얼굴 하얀 경현 모친께서도 부창부수라고 음식 고생하지는 않을까 싶어서...

>

>나도 잘 있네. 지금은 겉보기에 멀쩡하지. 먹고 자고 싸고 三快도 정시 정량으로 잘 하고. 세 달에 한 번 검사 받으면 된다네. 저번 11월 검사에서도 좋았고, 2월 검사에서도 좋을 걸세.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생전 처음으로 매일같이 동방삭이 잡혀간 우리 동네 숯내도 열심히 걷고 그러지. 스스로 생각해도 기특하다네.

>

>암세포 싹을 밑둥부터 도려내는 데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으며 사는 게 지름길이라던데, 눈길이 삐딱하고 천성이 어두워서 그게 그리 쉽지 않구먼. 얼마 전에도 사립학교법 개정한 걸 가지고 이 땅의 꼴통보수들이 총 궐기하는 걸 보면서, 지그시 눌러 참지 못하고 신문에 글을 써대고 방송 인터뷰를 하며 나대고 말았지 뭔가. 엉덩이도 가벼워서 조금 살 만하니까, 또 이 사람 만나고 저 모임에 기웃거리기도 해서 우리 집 대장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지. 아무래도 인간사에 얽힌 줄을 쉬이 끊고 살지는 못할 팔자인 모양일세. 여전히 ‘제가 끼어들지 않으면 세상이 안 돌아가는 줄 아니’ 병 치고는 암보다 외려 더 큰 병이지.

>

>다시 각설하고, 오늘은 설 앞두고 우리 대장 지시를 받들어 야채 샐러드를 만들고 만두를 빚었다네. 젬병인 음식 솜씨지만 그래도 두 가지는 제법이거든. 오늘 자네 음식 이야기 들으려고 그랬던 모양이야. 가까이 있으면 불렀으련만...

>

>우째됐던둥 뛰어난 우리네 음식 곧 먹을 수 있게 된다니 반갑네. 물, 말, 땅 선 데서 고생한 만큼 깊은 느낌, 큰 깨침 있으리라 믿네. 글 뒤에 있는 두 내외분이 겪은 재미진 이바구는 차차 듣기로 함세. 설 떡국은 여기서 먹게 되는지 모르겠구먼. 늘 건강하시게!

>

>


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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