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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교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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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4 01:31 조회 10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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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


위로해주어서 고맙네.

아버지를 이미 여읜 나로서는 그간 은사님이자 장인이신 그 분을 마음으로 의지하고 살아왔는데,

졸지에 저승으로 보내드리고 나니 몹시 서글퍼지는군.

시신을 땅에 묻으면서 비로소 '죽음'의 의미가 깨달아졌네. 그렇게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 것을, 왜 그리도 아웅다웅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

자네의 따뜻한 마음 써줌이 내게 큰 위로가 되는군.

조만간 한 번 만나 자네의 공부에 관한 말을 듣고 싶네. 열심히 해서 과정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게나.


고맙네.


3. 15.


백규


>교수님, 안녕하세요.

>바람이 불어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옷은 따뜻하게 입으셨는지요?

>

>어제가 빙장어른의 발인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럴 때 어떤 위로를 드려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작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전 참 많이 울었습니다. 아무리 울고 아파도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더 잘 해드리지 못했다는 후회가 남아 한참을 아팠습니다.

>교수님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때의 제가 생각나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사실 소식을 듣고는 전날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하셨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선약이 있어서 가뵙지 못  했는데,  마음 한구석이 접혀 안타까웠습니다.

>

>할머니를 보내면서 참 많이 울었는데, 그 울음이 잦아들은 건 시간이 한참을 지나고 나서였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만나야할 사람이 있고 해야할 일이 있어서였나 봅니다.

>오늘은 푹 쉬셔도 좋으련만...... 아마도 피곤한 몸을 춧스려 책상에 앉으신 모습이 상상됩니다.

>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힘든 시간이겠지만, 견디고 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보낸 사람만큼 따뜻한 사람은 얻게 되겠지요. 따뜻한 사람을 얻게 될 때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연구를 계속하시면서 마음을 달래고 몸을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

>위로를 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

>은영 올림

>

>


200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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