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급제한 조한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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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0:32 조회 107회 댓글 0건본문
가장 소중한 것
조한솔(태안중학교 2학년 5반)
파도가 친다
바다가 되게 슬프게 우나보다
일년내내
사람들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다 내어주고
자신이 초라해 보여서
그렇게 우나보다
부도 난 사업가처럼
사기 당한 사람처럼...
바다가 잠잠해졌다
뭔가 깨달은 모양이다
바다가 내준 것은
자신의 재산이 아니라
바다의 사랑에
감사하며
다시 돌아올
그들의 사랑인 것을...
*태안문학회 제2회 백일장 중등부 운문 장원 작품
한솔시인!
어라?
창 밖을 내다보니
어제까지 발갛게 매달려 있던 홍시들이
모조리 없어졌네!!!
아,
어제 늦게
그곳을 서성이던
그들의 짓이었군.
매일 아침 저녁으로
그 나무를 맴돌며
차마 아까워
손대지 못하던 까치들은
얼마나 어처구니 없어할꼬?
혀 끝에 살짝 묻혀주고
눈 깜짝 사라질 단맛 때문에
그들은 그만
서러운 이웃들을
망각했단 말인가?
탐욕의 때에 찌든
인간들이여,
조만간
더러운 찌꺼기로
땅에 스며들
오욕의 육신들이여!
한솔시인의
장원급제 소식이
나의 그 시름을
말끔히 씻겨 주었네
그대를
늘 시인으로 대접(?)해온 나이기에
새삼 놀랄 일은 아니건만,
이 순간
기쁨을 감출 수 없도다
까치의 밥그릇을
깨버린
매몰차고 불쌍한 인간들
내 마음자리에서
냉큼 몰아내고
오늘은
그대 한솔시인만 생각하리.
축하허네.
12. 18.
백규
><font color= green>
>
>마음으로 쓰는 편지
>
>
>김난주
>
>
>모서리 닳은 편지지 한 묶음
>첫인사 한 줄 적지 못했으면서
>매일매일 길고 긴 편지를 마음으로 적습니다.
>가슴 졸이며 서산까지 차를 몰았던 일이며
>후진하다 망가진 차 때문에 몹시도 속상했던 일
>비에 젖는 갈대 곁에서 나도 따라 울었다고
>때로는 엽서로, 글 없는 그림으로
>하루 온종일 편지를 씁니다.
>
>그러나 당신께 아직
>첫인사조차 건네지 못했습니다.
>하고픈 말 너무 많아서라고
>변명처럼 되내어보지만
>한 줄 편지글조차 적지 못한 나는
>기다리는 당신보다 더 많이 미안하고 애가 탑니다.
>아주 먼 데서 잊지 않고 찾아온 고니 얘기며
>오늘은 첫눈이 온종일 내렸었다고
>이런 날에는 당신과 마주 앉아
>헤이즐넛 커피 한 잔 하고 싶다고......
>
>너무 길어서
>아무리 접고 접어도 접을 수 없는
>아직 보내지 못한 편지
>마음으로 쓴 편지.
>
>(2003. 11. 29)
200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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