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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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4 01:56 조회 102회 댓글 0건본문
동포선생님,
학술발표회를 꾸린답시고 뛰어다닐 땐
'아직 여름인갑다' 했는데,
어느 날 아침 얼굴을 스치는 찬 바람.
이젠 가을이 깊어가네요.
크로아티아, 동유럽을
나그네의 신세로 떠돌던 작년 이맘때가
바로 어젠데,
벌써 달력은 달랑 두 장만 남게 되었군요.
이 자리에 나만 남겨둔 채 달려가는
시간의 꽁무니만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나날이지요.
뚫린 가슴으로 찬바람만 한 움큼
쓰리게 드나드는 나날입니다.
땀 식기 전에 다시 뛰어보렵니다.
'허무로부터 나를 구원하는 건
땀 식을 틈 없이 달리는 게 아닐까' 라고,
가당챦은 생각도 해봅니다.
아직 부릴 만한 객기가 남아서일까요?
꽃게, 새우, 그리고 술
다 비우지 마시고
쬐끔 남겨주시지요.
곧 내려가겠습니다.
이용이 절규한 '10월의 마지막 밤' 이전에요.
10. 25.
백규 올림
>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
> 기나긴 장정이었습니다
> 백규형의 긴 여정에 동참한다면 건방지겠죠
> 현재도 중요한데,
> 옛것을 다시 새기면서 사는 맛이란…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
> 정말 고생 하셨어요
> 일간신문에 형의 빛나는 모습이-
> 그래요 어느 경우든 지나가봅시다
> 만만치 않은 일을 해내신 백규형
> 형의 저력에 감히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 내 고향 학자가 해낸 일
> 자랑스럽습니다
> 그거 아는사람 알겠지만, 고향에선?
> 원제 만나서 술 먹어야 할텐디
> 가난하지만 내가 형 내려오먼
> 술 거나하게 살게유
> 꽃게, 새우 그것두유
> 조만간 형허구 만나봅시다
> 못다한 얘기도 풀어보자구유
> 그럼에도 불구하구
> 사람 환장하게 공부허는 형이
> 한꺼번에 열권, 그러는거 아뉴
> 입네 미워. 그거 아슈
> 열받어서 혼저 술 몇잔 집이서 했슈
> 나 원 참……
200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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