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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선생님, 새해에도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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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0:34 조회 10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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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운!


오랜만이오.

연말이나 되니

저운의 목소리를 듣게 되나 봅니다.

좋은 곳을 다녀오셨군요.

'나도 이런 곳에 살고 싶다'고

갈 때마다 느꼈던 곳이지요.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요?


2월의 답사.

참여하고는 싶은데

그 날이 마침

내가 이곳에서 하고있는 '서당'의

개강날입니다.

학동들이 긴 겨울방학을 마치고

서당으로 몰려드는 날이라서...

차마 개강도 하기 전에

휴강을 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다녀 오시거든

좋은 사진들과 글들

자료들좀 이곳에 올려 주시오.


지난 한 해

저운과 함께 한

여러 날들의 멋진 추억

오랫동안 간직하리다.


갑신년에도

더 멋진 추억을 만들어 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참, 그 때 인천공항에 마중 나왔던

그 이쁜 딸나미

여전히 이쁘지요?

똘똘하고?

부럽습디다.



계미년 세모에


백규

>백규선생님,

>하루밖에 안남은 연말을 두고 '연말 잘 보내시라' 말씀드리긴 좀

>쑥스럽네요...^^  하여 새해 인사만 하겠습니다.

>

>새해에는 가족분 모두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모두 즐거운 일로 남으시길 기원합니다...

>

>올 한 해 제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주셨고, 그것이

>아마도 제가 앞으로 할 일에 큰 디딤돌이 될 것 같아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난 13, 14일에는 안동지역으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하회마을은 생략하고,,, 예안이씨, 의성김씨, 학봉, 퇴계,

>농암 등의 종택을 중심으로 돌아보았습니다. 경주가

>불교문화의 寶庫라면, 안동은 가히 유교문화의 産室입니다.

>낙동강 줄기가 청량산 자락을 지나 농암종택, 도산서원을

>거쳐 하회마을에 悠悠히 흐르듯, 농암에서 퇴계를 거쳐

>학봉과 서애에 이르는 조선 유교사상의 줄기도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如如히 전해지는 듯합니다.  비록 안동댐과

>임하댐으로 풍광이 반감된 듯하여 아쉽지만요...^^

>

>안동이 유교 양반문화의 중심지라고 하지만, 국보로 지정된

>봉정사 극락전, 신세동7층전탑, 하회탈, 징비록 등 4개의

>유물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아보입니다.  아마도 안동의

>헤아리기 어려운 정체성의 일면을 보는 듯하여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안동지역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것들의 전체 갯수는

>경주보다 많아서 전국 최다이고, 또 그 대부분이 유교문화와

>관련된 것들이니,,, 유교를 떠나서 안동을 말하기란 불가하다

>하겠습니다.

>

>이번 답사에서는 봉정사와 신세동전탑, 제비원 석불, 도산서원,

>이육사 생가, 그리고 봉화의 닭실마을(충재 권벌 유적)까지

>보았으니,,, 그동안 주렸던 배를 그득 채웠다 하겠습니다...^^

>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말한 삼남의 4대 길지가 모두

>안동지역에 있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하회마을, 내앞마을

>(의성김씨종택), 온계마을(퇴계종택), 닭실마을 등이

>그것인데, 풍수가들은 온계마을 대신 경주의 양동마을을

>꼽는다고 합니다. 이중환은 아마도 전라도에 대한 복잡하고

>편치 않은 심사로 인하여 그쪽 지역을 아예 길지의 대상에서

>제외해놓은 듯합니다.  

>

>하여간 소위 어려운 말로 浣紗明月形이니 金鷄抱卵形이니

>하는 말들을 깜냥없는 저로서는 다소 실감하기 어려웠습니다만,,,

>현재에도 여전히 꿋꿋하게 종택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한 것이어서, 객으로 하여금 그런 자부심이

>현재에도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원천이 되길 기대하게끔 합니다.  

>실제로 내앞마을 출신의 의성김씨들이 일제시대에 독립운동가로

>널리 활약한 사실은 잘 알려져있지요..

>

>그런데 사실 이번 답사를 다녀오고나서도 자꾸 돌아보게

>되는 것은 바로 '퇴계'라는 인물과 '퇴계학'이었습니다.

>도산서원과 여러 인물들의 종택은 물론이고 봉정사 입구에

>있는 '鳴玉臺'에서부터 청량산 자락의 '吾山堂'에 이르기까지

>온통 퇴계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온계리의 퇴계선생 묘소에 서니,  실로 크기와 높이를

>헤아릴 수 없는 산을 앞에둔 것처럼 저절로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여 이번 답사는 안동답사라기보다 '퇴계답사'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

>저의 이번 '퇴계 답사'는 이정도로 보고드리겠습니다...^^  

>

>내년부터는 저도 '동아시아문화유산답사회'를 정식으로

>띄워볼까 합니다.  우선 홈페이지(www.asiaroad.org)를

>늦어도 2월 중순까지 만들 예정입니다. 또 이번에 답사갔던

>분들을 중심으로 2개월에 한번 정도는 답사를 갈 생각입니다.

>다음 답사는 2월 14, 15일(토,일)인데, 백규선생님도 함께

>하실 수 있으면 정말 기쁠 겁니다... 신춘호 선생은 이번

>안동길에 거의 동참할 뻔 했었는데,, 안타깝게 됐지요..^^

>

>새해에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

>

>cf. 첨부된 사진, 보셨지요?  예전 위치에서 옮겨진 농암선생의

>종택으로 가는 도중에 우연히 정자를 하나 보게 되었는데,

>이름은 '孤山亭'입니다. 바로 뒷산 이름이 '孤山'이지요.  

>이 정자 앞쪽으로 흐르는 낙동강 물빛이 실제로 옥빛이고,

>건너편 절벽 또한 절경입니다.  고산정은 퇴계선생의 제자인

>琴蘭秀(1530-1604)선생이 35세 때인 1564년에 지은

>정자인데, 스승인 퇴계선생이 이곳 경치를 사랑하여 자주

>찾아와 산천을 즐겼다 합니다.

>

>



200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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