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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참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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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4 02:06 조회 11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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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주시인,


시란 그런 것이지.

어디 입 크게 벌려 악만 쓴다고

좋은 시가 되는감?

매실장아찌처럼

새콤달콤한 맛 나는 시,

도란도란 속삭이듯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시,

<새해 띄우는 첫 편지>가

바로 그런 시 아닌감?


그 향기,

새해 벽두부터

내 집 문간에 그득 부려주니

참 고맙네.


1. 12.


백규



>새해 띄우는 첫 편지

>- 夢山浦에서

>

>

>산청에서 택배가 왔습니다.

>

>충청도까지 오는 동안 상자는 귀퉁이가 일그러지고, 봉한 청 테이프를 간신히 뜯어낸 상자 안은 어머니의 정성으로 가득했습니다. 알밤과 매실장아찌, 고들빼기 무침, 멸치가루에 청국장, 향신료 재피까지 곱게 빻아 오밀조밀 담아 보내신 그 사랑 감사해 이내 전화를 했습니다. 잘 받았노라고, 너무 행복하다고. 어머닌 두루 안부 물어보시며 새해에도 용기 내서 열심히 살라고, 몸 돌봐가며 행복하게 잘 살면 그게 효도지 딴 거 없다 하십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새해 덕담 전하고 싶어 몇 날 며칠 큰 상자 하나를 빼곡하게 채우고 계셨나 봅니다. 택배 상자 속에 배달되어 온 어머니의 사랑, 희망의 메시지가 종일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

>아시는지요? 매일 아침 우리 앞엔 오늘이라는 누구도 열어보지 않은 선물상자가 배달되어 온다는 것을. 삶이 아뜩하면 할수록 하늘 우러러 두 무릎 곧추세우며 새 힘 얻어 다시 도전해 보자고, 올해도 뜨겁게 신명나게 살아보자고 몽산포의 해오름 저 붉은 해를 펜에다 적셔 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새해 첫 편지를 씁니다.

>

>-------------

>교수님, 바뀐 대문 풍경이 너무 멋있어요. 서옥과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것 있죠. 역시... 누가 대문을 꾸미시는지는 모르지만 훌륭해요!

>

>태안군청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군지 <태안소식>에 실을 시를 한 편 달라고... 태안에 시 잘 쓰시는 분들 많다며 극구 사양했더니 새해 첫 호에 제 시를 싣고 싶으시다는 것 있죠. 요즘은 청탁할 때도 이렇게 상대방 기분을 업시켜 주면서 하나 봐요. 기분이 나쁘지 않더군요. 그래서 쾌히 승락하고 위의 시를 보냈습닏가. 보내놓고 보니 조금 걱정도 되네요. 솔직히 부담이 된답니다. 새해 첫 시인데 좀더 웅장한 시를 써야 하는데... 제 그릇이 적다 보니...  



200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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