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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권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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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4 02:58 조회 11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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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드라마로 소설로, 가벼운 읽을 거리 혹은 학문적 글쓰기 등으로 '민족'은 이제 우리의 가벼운 안줏거리로 떠오른 셈이지.


이런 현실에서 문학을 생산하거나 소비하기 위해서라도 민족의 의미나 실재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일 것이네.

특히 민족 담론의 현장이라 할 수 있는 '연변'에 가 있는 자네라면 당연히 그런 문제는 자네가 틀고 앉아 있는 화두(話頭)들의 첫머리에 놓여 있어야 하리.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민족주의의 기원과 전파에 대한 성찰>>은 이런 자네의 의문을 대체로 만족시켜 줄 것으로 믿네. 몇 가지 번역서가 나왔지만, 윤형숙 선생의 번역(나남출판, 2007)이 가장 나은 듯 하네. 읽기에 편하거든.


앤더슨 주장의 요지는 '민족이 고대로부터 존재해 온 원초적 실체인가, 아니면 근대 자본주의 발전과정에서 생겨난 역사적 구성물인가'라는 문제의식을 전제로, '왕조국가가 쇠퇴하고 자본주의가 발달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특정한 문화적 조형물'을 민족으로 보고 그것을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라고 명명한 것이지.


나도 앤더슨의 견해에 대체로 공감하네. 그렇게 본다면 요즈음 사극들에서 자주 튀어나오는 '민족담론'은 좀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가?


한 번 읽어보기 바라네.

그런 다음 연변에 가서 민족의 문제를 체험해 보기 바라네.

그리고,

책을 읽다가, 혹은 사색을 하다가

내 견해가 필요하거든 언제든 이 마당으로 달려오게.


2008. 2. 3.


백규  

>

>다름이 아니라 지난 번 찾아뵈었을 때 일러주신 '민족은 상상의 공동체'(?)란 말이 나오는 책 제목을 좀 알고 싶습니다.

>

>교수님 찾아뵈었다 왜인지 또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문학에의 첫사랑, 여자의 첫이슬은 그가 있을 곳에 항상 먼저 저를 있게 하였지만 지금은 그때로부터 '찰나'라도 그만 시간은 흐르고 말았나 봅니다. 언제부터인지 아주 잠시라도 정신을 놓다 보면 마음은 흘러 흘러 허랑한 물줄기 위에 떠다니고 있는 것을, 또 다시 시류와 시간과 무엇보다 제 마음을 거슬러 올라 문학에 가닿아야 할 필요를 느낄 때마다 당혹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내가 이렇게 신의가 없는 인간이었나. 하찮았었나, 하는... 문학에 가닿겠다며 살처럼 끊어버린 소소한 마음들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뒤돌아보니 정도 사랑만큼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

>나름대로 문학에 메이고 싶어 발버둥치고 무엇보다도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살다가 문득문득 다가서게 되는 '인간의 마음'이란 것이 왜 그리도 넘(남)의 살처럼만 여겨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민족 개념에 대한 '마음의 작용'에 대해 '가능'은 알고 '가늠'은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를 향해 마음이 열리지는 않습니다. 당장 눈앞에 가득한 물질들, 상처와 시기, 그로 인해 뒤틀어지는 사람과 사람 간의 살과 같은 마음, 마음과 같은 산들...

>

>살아가며 항상 모든 일에 '마음'이 이기기를 바랍니다.

>

>그러나 아직은 무엇에 견준다 해도 제 발길조차 선뜻 마음을 향한 적은 없었습니다.

>

>그래서 교수님이 너무도 당연하게 꺼내주신 '마음'에 당황하였습니다.

>


200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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