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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시는 백규서옥 단골손님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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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0:39 조회 10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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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시는 백규서옥 단골손님 여러분!



벌써 졸업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우선 졸업의 영광을 누리게 된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 이곳을 사랑방처럼 애용해주신 여러분들 가운데 상당수가 학교를 떠나 사회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배움의 과정을 여러분은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누구보다도 여러분을 낳아 키워주고 가르쳐 주신 여러분의 부모님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이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키워보면, 지금 이 땅에서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신적•물질적으로 무한한 후원자의 역할을 해주신 부모님을 위해 앞으로 보은의 삶을 살아야 하리라 봅니다. 자신의 두 발로 당당히 서서 최선을 다해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바로 여러분의 부모님께 보은하는 일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나라는 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정치•경제•사회 등 어느 한 분야도 안정되어 있지 못합니다. 지도층의 리더십 부재와 각종 이익집단들의 자기 몫 챙기기로 우리 사회는 바야흐로 '아노미' 상태입니다. 무엇보다도 급격히 줄어든 일자리, 그로 인한 청년실업 사태는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모두 기성세대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입니다. 이런 시점에 사랑하는 여러분이 아무런 대책 없이 험한 사회로 나가는 듯 하여 안타깝고 걱정스런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살이란 늘 기복이 있기 마련입니다. 터널이 언제까지나 암흑의 터널은 아니며, 고갯마루는 언제까지나 돌투성이의 고갯마루는 아닙니다. 험준한 등성이를 넘으면 평지가 나오고, 난바다의 파도를 넘고 나면 거울처럼 잔잔한 안식의 항구를 만나게 됩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누구에게나 좋은 시절은 반드시 오게 되어 있습니다. 무사(武士)는 평화로울 때 칼을 갈아두는 법입니다. 암울할 때 좋아질 시절을 대비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혜로운 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그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졸업하는 순간 모교가 생기게 되고, 아마도 그 모교는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 언제든 찾아와 기댈 수 있는 언덕, 바로 여러분의 모교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러분의 자취를 잇고자 많은 후배들이 찾아왔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배들에게 따뜻한 마음, 아끼지 말아 주십시오.



여러분 각자에겐 미래의 목표와 시간표가 있을 것입니다. 목표가 확실하고 노력이 치열하다면, 이루지 못할 꿈이 없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평범하면서도 변할 수 없는 진리의 말씀을 떠나가는 여러분에게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조만간 꿈을 이룬 여러분들과 재회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졸업한 뒤에도 백규서옥은 늘 여러분의 쉼터이고자 합니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나 이곳에서 털어놓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수 있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길에 하나님의 보살핌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2004. 2. 18.




백규 드림


20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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