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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사진 찍을 땐 뒤-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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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4 03:15 조회 1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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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말로 이제 비로소 시를 공부하면서

두메솔 선생님의 시에 무슨 췌언(贅言)인들 덧붙일 수 있겠는지요?

사물의 예각을 관찰하여 이미지를 포착하고, 그에 맞춤한 시어를 골라내시는 모습을 뵈며 경탄을 금치 못하는 나날입니다. 옛 어른들 말씀대로 '불감찬(不敢讚)'입니다. 장독뚜껑의 추억은 저도 갖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우주적 이미지를 찾아내셨군요. 달팽이 무늬도, 미용실에서 뒷거울로 바라보는 머리의 달팽이 무늬 등등. 어쩜 그리 적실한 어낼러지를 이끌어 오시는지요? 곳간 속에 그런 이미지들을 잔뜩 갈무리해 두셨다가 하나씩 하나씩 보아란 듯이 공개하시는 건가요?^^ 갈수록 빛나고 밝아지시는 시안(詩眼)에 다시 무슨 사족이 필요하겠습니까? 그저 당분간 충실한 감상자로 남아 시의 우주를 유영(游泳)하시는 선생님의 몸놀림이나 구경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제 침묵은 그냥 침묵이 아니라, 찬탄과 부러움의 외마디임을 이해하시고, 좁좁한 이 곳에서 맘껏 유영하소서.


9. 24.


백규 드림


200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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