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교수님~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게시판

[re] 교수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4 03:17 조회 125회 댓글 0건

본문


경은아!


경은의 고민을 잘 알 수 있겠네.

숭실의 울타리를 한 번 떠나보기로 작정한 것은

참 잘한 결정이네.

다만 그곳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또 다시 고민해야 할 것이네.

공부란 묘한 것이어서 분위기를 탈 때도 있지.

이곳 '고인 물'에 있다 보면

스스로가 얼마나 나태해지고 있는지

내 장점은 무엇이며 단점은 무엇인지

아예 생각해볼 엄두도 낼 수 없지.

다른 곳에 가 보아야 내가 살던 곳의

장 단점을 알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런 점에서 좋은 결정을 내렸네.

그곳에 가서의 방향은 나랑 만나서

논의해 보세.

내게도 여러가지 생각이 있지만,

경은과 말을 나눠본 다음에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네.

언제 한 번 만나기로 하세.


백규

>교수님, 저 경은입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

>오늘은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 싶은 마음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무작정 찾아뵙고 두서없이 떠들어 교수님의 귀한 시간을 방해하는 것보다,

>글로 먼저 상의를 드리는 것이 좋을 듯하여 이런 방법을 택했습니다.  

>

>어느덧 제가 대학원에 입학한지 한 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직은 제 안의 '머뭇거림과 두려움'이 저를 '과거'에 머물게 하지만,

>점차로 늘어가는 '용기와 담대함'은 날로 저를 '현재'로 이끌어줍니다.

>그리고 이제는 '(가까운) 미래'를 향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

>교수님~

>제가 다음해(2009년) 1년간 '연변대학교'에서 수학하는 <복수학위제>를 신청해볼까 합니다.

>

>제가 "고전시가"를 공부하기 위해서 대학원에 입학한 것은 아시지요?^^

>지금 한문학 수업을 들으면서도 너무나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은 "원전에 대한 바른(정확한) 해석"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고전을 공부하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한자(한문)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눈이 편한' 문학에 익숙해져있어, '마음이 편한' 문학에는 선뜻 눈이 크게 떠지지 않습니다.

>실눈을 뜨고 하는 공부야 수박의 겉을 핥는 정도에 지나지 않겠지요.

>중심을 벗어나 가(주변)를 맴돌며 '그래도 나는 고전이 좋아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뻔뻔함은 생각만해도 부끄럽습니다.

>이제는 제 힘으로 읽어보고 싶고, 읽어내야만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중국 연변에서 수학하면서 중국어와 한자 공부에 힘쓴다면 문리가 트이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또 저는 이번 기회가 저를 가두고 있는 틀을 깨는데 도움을 줄거라고 기대합니다.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저에게는 '숭실'에서의 학위 과정을 계속 이어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숭실'의 문 밖에 서서 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어쩌면 공부를 하는 환경의 문제는 연변보다야 한국이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아마도 더 좋겠지요.)

>그렇지만 고생을 조금 하더라도 '또 다른 (새로운) 학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면 도전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그래서 이만저만한 이유를 들어 연변에 가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모두 저의 개인적인 욕심일 뿐이어서, 전문가이신 교수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 혹 현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어 조심스럽게 교수님의 견해를 여쭈어봅니다.

>

>교수님~ 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

>-경은 올림-


2008-09-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白圭書屋:::
대표자 : 조규익 | Tel : 010-4320-8442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 E-mail : kicho@ssu.ac.kr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