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큰아버지 > 자유게시판

수현아,

오랜만이구나.

할머니를 통해 대충의 소식은 듣고 있었다만,

대학원 공부를 하기로 결정했다니, 무엇보다 반갑다.

모든 면에서 사려깊고 진취적인 수현이니만큼 대학원 진학도 신중하게 결정했으리라 믿고 있다.

잘 알겠지만, 대학원 진학은 "청춘을 바쳐 학문의 길로 들어서겠다"는 당찬 각오의 표시로 보는 것이 옳다. 공부 이외의 것은 질끈 눈 감고 무시해 버리는 용기와 각오만이 대학원 과정에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열쇠란다. 너는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특히 공학 분야라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쉼 없는 탐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닥치는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철저한 시간관리를 통해 완벽한 승리를 쟁취하기 바란다.

앞으로 이곳에 자주 들러 '열공'의 애환을 털어놓기 바란다.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이 하늘의 원리임을 한시도 잊지 말고, 너도 나도 열심히 해보자꾸나.

화이팅 수현이!!!

2009. 7. 4.

큰 아버지로부터

>큰아버지. 안녕하세요.

>대전 조수현입니다.

>죄송하게도 뵙지 못한지가 오래 됐네요.

>지난 달에 시골 병원에 갔을 때, 큰아버지의 서재를 보고

>저도 멈추지 말고 평생 앎을 탐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대학원 진학으로 인해 인천으로 올라왔습니다.

>형도 대학원에 진학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저도 이제 상경을 해서 아직 쉽사리 적응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시간 내어 형과 함께 인사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9-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