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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교수님,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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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4 04:34 조회 15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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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연!


좋은 질문이네.

아리랑 관련 문제도 역시 근본적으로 그들의 역사의식이나 세계관에서 연원된다고 보네. 주변 민족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자기 네 것으로 열심히 날조하고 있는 그들의 행태는 조만간 패권국가로 등극해보려는 욕망에서 나왔다고 봐야지. 세계 모든 국가가 금세기 전반에 중국이 세계 최강의 패권국가가 되리라는 점을 믿고 있는데, 단순히 경제나 군사력만으로  세계를 지배하기가 성에 차지 않는 것이 그들 욕망의 본질이라고 해야지. 그들은 스스로 세계 최고[最高/最古]의 역사와 문명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자랑하며, 세계의 중심이라는 착각(?)을 DNA처럼 갖고 있는 민족이지. 따라서 지금 그들이 보여주는 '비신사적 행태'는 그러한 자신들의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떨어뜨리거나 노출시키는 욕망의 찌꺼기들이라고 보면 정확해. 우리 역사를 훔쳐가는 일과 마찬가지로 아리랑을 자기네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궁극적으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려는 야욕을 갖고 있는 것도 모두 세계 최강의 패권국가로 등장하는 순간을 위해서라고 보는 게 내 관점일세. 그렇다면 일반 국민들이 '아리랑' 한 소절 부르지 못하는 그네들이 어찌하여 그런 '만행'을 부리는 걸까. 물론 조선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야욕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고 착각하고 있긴 하겠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걸세.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우리에게 있네. 아리랑을 아직도 우리의 문화재로 등재시키지도 못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 아닌가. 우리의 전통예술을 살리고 이어가려는 노력을 정부와 국민들이 함께 기울여야 하는데, 정부는 정부대로, 학계는 학계대로 헛다리만 짚고 앉아 있으니 한심하네. '아리랑'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많은 돈을 들여 외국인들을 불러다가 헛공사만 열심히 반복하는 해당 부처의 우행(愚行)을 보다보면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지. 자네들도 좀 더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의 전통문예에 관심을 갖고 좋은 아이디어들을 내보도록 하게. 우선 아리랑을 전승하려는 이수자나 전수자들이 많아야 하고, 학계에서도 아리랑의 기본부터 다져나가는 연구들을 많이 해야 한다고 보네. 정부에서도 실익 없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정체불명의 외국인들을 초빙하여 돈잔치나 벌이고 있으니, 답답하네. 그런 돈이 있으면 국내의 제대로 된 연구자들에게 지원하고, 전수자나 이수자의 육성과 무형문화재 정비에 힘을 쏟아야 하겠지. 이 문제는 앞으로 함께 논의해 보세. 수원에서 사물놀이패들이 그런 공연을 벌인 것은 아주 소중한 일이네. 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 그런 공연이야말로 필수적이지. 다만 그런 공연들이 중국을 누르고 우리가 주체가 되어 아리랑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일에 도움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지. 앞으로는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네. 정부나 학계가 미덥지는 못하지만, 일단 믿어 봐야지.


현대문학사 수강 여부를 물어 본 것은, 현대문학사의 이해에 대전제가 되는 '추동력(推動力)' 즉 현대문학사를 밀고가는(혹은 이끌어가는) 힘이 무엇인지 배웠는가의 여부를 알고 싶어서였지. 1910년대~1920년대에 현대문학의 기초를 닦은 이 땅의 문인들은 어떤 미학이나 문예사조에 기초하여 작품을 생산했을까. 그들이 초석을 놓은 그 때의 미학이나 문예사조가 오늘날의 문학으로 연결된다고 볼 때, 그런 힘의 원천이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현대문학사 이해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다네. 우리가 한국문학사 고전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중국이라는 대외적인 요인, 혹은 중국과 조선을 포함한 동아시아[한자문화권] 정신사의 보편성을 늘 염두에 두고 그것의 구현을 위해 각 단계의 지식사회가 노력해 왔듯이 현대문학에도 그런 움직임이나 운동이 있었다고 보는 거지. 쉽게 말하면 미학이나 문예사조 가운데 '우리 것과 남의 것'이 어떻게 배합되어 이 땅의 문학을 이끌고 나갔는가를 우리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 현대문학사이든 고전문학사이든 그런 원리를 찾아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거야. 앞으로 현대문학사를 공부하게 되면 교수님께서 그런 문제를 설명해주실 걸세.

자네의 진지한 질문에 얼마나 성실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열심히 책을 읽어주기 바라네. 답변이 미흡하면 다시 질문해주고, 앞으로도 질문이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이곳에 올려주기 바라네.


6. 7.


백규        


>안녕하세요 교수님^^

>

> 오늘 수업시간에 하지 못한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 특히 오늘 수업은 너무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 중국의 화이관과 동북공정에 대한 내용을 말씀해주셨는데 문득 몇 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질문드립니다~

>

> 며칠 전에 중국이 아리랑을 자신들의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시켰다고 기사가 떴습니다. 그래서 시위 차원으로 우리 나라의 사물패들이 수원에 모여서 공연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부끄럽지만, 아리랑 기사를 보고 '중국 또이러네 안질리나 진짜'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무심히 넘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의를 듣고나니 정말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중국은 왜 이렇게 아리랑을 자기들 것이라 우기는지, 심지어 일본까지도 아리랑을 자신들의 전통음악이라고 우기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 분명 아리랑은 우리나라 국민들만이 부르고 즐기는데(조선족도 있겠지만) 중국과 일본이 어떤 근거로 그렇게 우기는 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사물패들이 시위공연을 하는 것으로 항의하기도 했지만 영향을 조금이라도 미칠 수 있을 지..

> 역사나 아리랑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증명하기 더 어려울 텐데...

> 앞으로 크게 볼 때 우리가 어떤 대응을 어떻게 해야 역사와 문화를 지킬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수업내용과는 좀 동떨어져 있을 수 있겠지만  아리랑은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질문드립니다.

>

> 그리고 오늘 수업시간에 문예사조에 이어 말씀하시다가 저희에게 현대문학사 수강했는지 물어보시고  어떤 학생이 들었다 해서 그냥 넘어가셨는데,  현대문학사는 3학년 2학기 과정이라 아마 그 학생 말고는 수강한 사람이 없을 겁니다 ㅠㅠㅠ

> 말씀하시다 그냥 넘어간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 혹시 지나쳐서는 안될 내용이면 일러주세요~

>

> 날이 많이 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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