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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00 조회 10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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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어국문학회(6월 6일 11시 25분 이화여대 포스코관 1층 161호.)에서 "홍길동서사의 서구적 변용-새 자료 <Lotus Bud>의 가치와 의미-"라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오늘 자(6/2) 조간신문(조선/중앙)과 연합뉴스에 그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기에 이곳으로 퍼다 놓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 다 올릴 수 없으나 논쟁이 될만한 내용은 '과연 <Lotus Bud>가 <홍길동전>의 번안인가? 아니면 단순한 패러디인가?/번안이라면 번안자는 누구인가? 미국인인가? 혹은 재미 한인인가?/문학작품의 주제의식이나 미학에서 우리의 것과 서구의 것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차이는 무엇인가?' 등일 것입니다. 이 점에 관하여 관심있는 분들의 의견을 '답글달기'의 형식으로 이곳에 모시고 토론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답변 주시면 귀하게 참고하겠습니다.


  참고1(중앙일보 2004년 6월 2일자)


70년전 '홍길동' 영어대본 찾아

하와이 이민사회서 공연된 '로터스 버드'


1934년 어느 날, 미국 하와이 대학교의 패링턴 극장(Farrington Theatre). 막이 오르자 한복.상투 차림의 남녀 배우들이 유창한 영어로 대사를 쏟아낸다. 연극의 남자 주인공 이름은 길동. 자세히 살펴보니 무대의 배우들은 물론 객석의 관객들도 대부분 한국인이다. 뙤약볕을 견디며 사탕수수 농장에서 하루 종일 비지땀을 흘렸을 이민 1세대 동포들은 낯익은 내용의 공연을 즐기며 노동의 시름을 잊는다.


30년대 하와이 한국 이민사회의 풍속도를 보여주는 영문 연극대본이 발견됐다.


숭실대 국문과 조규익 교수는 허균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바탕으로 한 영어 연극 '로터스 버드(Lotus Bud)'의 대본 사본을 1일 공개했다. A4 용지 크기에 영문 타자기로 친 '로터스 버드'의 대본은 모두 62쪽. 겉장과 3막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지만 1, 2막은 온전한 상태다.


조 교수는 "2년 전 미국 LA에서 만난 이민 3세 여류 시인 스테파니 한이 자기 외할머니의 유품이라며 보여준 대본을 복사해 두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한의 외할머니는 70년 전 공연에 스태프로 참여했다고 한다. 조 교수는 "조선대 오인철 교수가 99년 펴낸 '하와이 한인 이민과 독립운동'에도 관련 기록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34년 하와이에서 보성회가 한국 문화를 소개할 때 '로터스 버드'를 공연했다는 것이다. 보성회는 당시 하와이 대학의 한인 학생 조직이다. 기록으로만 알려졌던 연극 대본의 실물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홍길동전'과 '심청전'을 뒤섞어 놓은 듯한 '로터스 버드'의 내용도 흥미롭다. 우선 '연꽃의 싹(로터스 버드)'을 뜻하는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심청전'에서 심청은 연꽃을 타고 용궁에서 인간 세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로터스 버드'는 '홍길동전'에 더 가깝다. 길동과 길동의 아버지 홍판서 등 등장인물이 겹친다. 홍판서가 용꿈을 꾸고 난 후 태어난 길동이 결국 아버지의 집을 등지고 도적굴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의 큰 줄거리도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야기의 초점은 길동을 통한 적서 차별 철폐, 탐관오리 처벌이 아니라 길동과 도적의 딸 '연화' 사이의 사랑에 맞춰져 있다.


조 교수는 "연극을 무대에 올린 주인공들은 이민 한인들의 후견인이었던 미국인들, 정서적으로 이민 1세대와는 차이 나는 '미국화된' 이민 2세대들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바탕은 '홍길동전'에 두었지만 '로빈 훗'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모티프가 '로터스 버드'에 깔렸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외국 문학을 수입하기 바빴던 20세기 초반 하와이에서 번안된 형태로나마 한국 문학이 소개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국문과 서연호 교수도 "30년대 하와이 한인 이민사회에서 연극이 공연된 사실은 알려졌지만 당시 대본이 국내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5.6일 이틀간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전국국어국문학 학술대회에서 관련 내용을 '홍길동 서사의 서구적 변용-새 자료 '로터스 버드'의 가치와 의미'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신준봉 기자



참고2(조선일보 2004년 6월 2일자)



5~6일 '전국 국어국문학 학술대회'



70년전 하와이서 공연한 홍길동傳 번안 희곡 공개



▲ 조규익 교수가 70년 전 하와이에서 공연한‘홍길동전’번안 희곡‘로터스 버드’의 사본을 공개했다. 황정은기자 fortis@chosun.com

국어국문학 분야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가 이달 5~6일 이틀간 이화여대 이화-포스코관에서 열린다. ‘국어국문학의 통합적 연구: 이론·실제·검토’를 주제로 한 국어국문학회(대표이사 이혜순) 주최 제47회 전국 국어국문학 학술대회는 그 동안 어학과 고전문학·현대문학 사이에 존재해 왔던 국어국문학계의 뿌리 깊은 ‘영역구분’을 해소하고 교류를 모색하려는 자리다.

첫날 기조발표에서 ‘어학과 문학이 만나는 길’을 발표하는 김대행(金大幸)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교육 과정을 개정할 때면 서로의 영역을 확장하는 일에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어학과 문학의 구분은 엄격하다”며 “양자를 뿌리부터 통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어국문학이라는 통합 분과의 차원에서 이들을 아우르는 제3의 학문 분야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명적 이론 일변도의 시각을 바꿔 작문교육이나 언어를 통한 품성함양 등 실천적인 주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6일 고전문학 분야에서 발표되는 조규익(曺圭益) 숭실대 교수의 ‘홍길동 서사의 서구적 변용’은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이 1930년대 초에 미국 하와이에서 ‘로터스 버드(Lotus Bud)’라는 희곡으로 번안(飜案) 공연됐음을 처음으로 밝히는 논문이다. 조 교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 3세 스테파니 한(Stephanie Han)으로부터 입수한 영문 희곡 ‘로터스 버드’를 분석한다.


‘로터스 버드’는 1934년 하와이대학교의 한인소녀클럽인 보성회가 한국문화 소개 행사에서 공연했으며, 번안자는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조 교수는 “영국의 로빈 후드와 비슷한 ‘의적’ 집단이 등장하며 주인공이 도술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등 원작 ‘홍길동전’의 서사를 상당 부분 해체하고 서구적 가치관을 핵심적으로 채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길동은 아버지 홍 판서에 의해 감옥에 갇히지만 ‘로터스 버드(연화)’와 함께 탈옥한다. 도적 두목인 ‘엘한’을 만나고, 여러 시험과 시련을 거쳐 그들의 일원이 된 길동은 납치된 로터스 버드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조 교수는 “서구적 합리주의가 반영된 이 번안 희곡은 당시 ‘홍길동전’의 소스를 제공했던 한인 이민들의 ‘경계인적 자아인식’을 반영하고 있다”며 “한국 고전에 나타난 정서가 구미적 관점에서 어떻게 재해석됐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학술대회에서는 ‘방송 언어의 순기능과 역기능’(박창원·이화여대) ‘접속부사 그러나의 의미’(신지연·목원대) ‘한국 근대 일상생활의 서사화 형성에 관한 연구’(우정권·서울대) 등이 발표된다. www.korlanlit.or.kr


(유석재기자 karma@chosun.com)


200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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