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주,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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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04 조회 111회 댓글 0건본문
내 생일을
멋진 날로 기억해주는
몇 안 되는 사람들 가운데
아, 난주가 있었군.
그것도 내 고향에.
고맙네.
날 낳아주신 어머니
병석에 누워 계시고
나 역시 마음 가득
병증을 안고 있으니
단오의 양광(陽光)은
오히려 고문이나 아닐지.
단오제 한다기에
강릉엘 갔다가
도망치듯
방금 돌아왔네.
잃어버린 내 정체를
찾으러 갔다가
벽돌장처럼 늘어선
관광버스들과
강가 자갈돌처럼 깔린
승용차들
그리고,
물결처럼 이리저리 휩쓸리는
사람들에 질려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네.
연어들 뛰어논다는
남대천에도
새해 아침이면
어김없이 첫 해가 뜬다는
정동진에도
내 자아는 이미 없었네.
잊고 살아온
내 모습을 찾으러
헐레벌떡 달려간 강릉
남대천변 제방에
그나마 갖고 있던
내 촌스런 추억들만
살그머니 내려놓은 채
빈 손으로 돌아왔네그려,
맘씨 고운 난주여!
6. 23. 새벽
백규
>교수님, 그러고 보니 오늘이 단오...한 해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하다고 하여 천중절이라고도 하는 오늘,
>생신을 맞이하신 교수님께 축하의 마음 전합니다.
>
>오늘 같은 날은 쑥떡도 해 먹고 그네도 뛰며 단오부채를 만들며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면 좋은 날이지요.
>
>창포물에 머리감는 멋도 누릴 만한데 방금 샴푸로 머리감고 나왔습니다.
>많은 비가 지나간 이곳 태안반도는 며칠째 안개속에서 여름을 맞이합니다.
>
>그 와중에도 여름꽃들은 피어나고 녹음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안개 걷히면 온 땅에 여름향기 진동하겠지요.
>
>이 하루 교수님만의 날로 행복의 모자이크를 수놓으시길 빌겠습니다.
>며칠 전, 들길을 걷다 올려다 본 하늘에 기찬 풍경 한 장을 포착했습니다.
>"하늘악보......"교수님을 위한 생신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
>이 악보에 교수님의 영혼을 담은 시와 음률을 담으시어 줄이 튕겨질 때마다 심금을 울리는 소리로 세상을 맑히고 밝히며 깨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
>생신을 맞으신 교수님과 하시는 모든 일과 가정과 삶 속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
>태안반도에서 제자, 蘭珠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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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님이 오시는지
>
20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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