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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강화도 백련사 어리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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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05 조회 11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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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이  열리면

하늘도 문을 열고

그 꽃잎 닫힐 때에

온세상이 침묵한다

힘겹게

치밀어올린

염화미소 속마음


겨우내  눈비맞아

삭아버린 나목이여

한여름 못가에서  

비쩍마른 신세타령

가슴 속

맺히고 맺힌

한으로나  피려나


세상사  다단해도

가뭇없는 자취인걸

큰 소리  낼 일 없다

웃음으로 사랑노래

긴 여정

되돌아보며

쉬어가는 나그네


*혜광,

멋진 사진, 혼이 담긴 사진이오.

무슨 말을 하려다가

봉긋 입을 닫고 마는

저 연꽃을 닮고 싶은 마음이오.

말 많고 탈 많은 세상살이

저 연꽃마냥 말 없이

잠재우고 싶은 마음이오.

그냥 그렇게

아무도 없는 산골짝 연못에서

슬그머니 피었다가

조용히 지고마는

저 연꽃마냥

겸손하게 살다 가고픈 마음이오.


7. 7. 새벽에


백규





>강화도 백련사 어리연꽃.

>2004. 7. 5.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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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kicho.pe.kr/zboard/data/image/P1010090_1.jpg>

><img src=http://kicho.pe.kr/zboard/data/image/P1010084_1.jpg>


200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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