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지금쯤 딱따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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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07 조회 123회 댓글 0건본문
난주!
톡톡톡!
신경줄 꽤나 건드리던
둔탁한 단속음만
가슴 한 켠에 남겨두고
꿈처럼
딱따구리는 떠났다네
딱따구리 떠난 자리에 남은 건
기약없는 기다림 한 조각.
고향집
늙은 엄니
사립짝에 기대어
동구밖을 내다보며
실실실 풀려가던 동공처럼
오늘도
딱따구리 떠난 자리엔
적막만 가득하고.
갈매기 떠난 바다
파도소리만 쓸쓸하지?
남은 건
끊임없이 보채는 파도소리 뿐.
욕심없는 파도
하얀 속살뿐인 파도,
저 먼 난바다의
한 움큼 고독과 허무의 포말만
그득 실어다
아무도 없는 이 해변에
풀어 놓고 실실 웃을 뿐
그들은 별다른 말이 없어.
그렇게 나도
떠나간 딱따구리와 갈매기를 기다리며
파도의 몸짓과 마음씀을
배워가고 있는 중일세.
7. 16.
백규
>홈이 시원해져서 좋습니다.
>파도소리와 거칠게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파도...
>갈매기 몇 마리 풀어놓습니다.
>~.~
>
>..............~.~
>
>갈매기 같은가요? huhu...
>
>동포선생님 쓰신 글도 잘 읽어보았습니다.
>누구보다도 지극하게 태안을 사랑하는 동포 쌤~
>
>교수님 연꽃 보러 오셔야겠네요.
>저는 7월 마지막 주 금토일에 만리포해변에서 갖는
>기독문화축제의 밤에 시낭송 초청을 받아 갑니다.
>8월에는 부산 태종대 등대에서 갖는 섬사랑시인학교에서 시낭송을 하고
>9월에는 서산문화원에서, 논산에서 갖는 충남평생학습축제에서 또 시낭송을 합니다.
>이러다가 낭송가로 활동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가진 달란트를 맘껏 써서 배를 남기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지켜 봐 주시고 기도해 주시며 또 아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장마철 우기에 몸 건강하시고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 주세요. 가끔씩 생각난다고...
>
>7. 15
>태안반도에서 제자 올립니다
200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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