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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백규 선생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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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09 조회 10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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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선생님,


그러게요.

고향 가본 지 꽤나 되었네요.

고향은 그저 마음 속에나

품어야 할 공간인가 봅니다.

타향보다도 오히려

삭막하게 변해버린 그곳이지요.

혹 누가 볼세라

도망치듯 돌아나오는

그곳이기도 하지요.

동포선생이라도 안 계셨더라면

그나마 '고향'이란 팻말조차

버얼써 떼어버렸을 거요.


그러나,

연꽃을 가꾼다는

신세철시인도 계시다니.

조만간 한 번 내려가

그 연꽃 바라보며

쓰디쓴 소주 몇 병

비우고 싶군요.


일상의 족쇄를

와지끈 부숴버리고

바람처럼

내려가오리다

간만에

허리끈 풀어놓고

마셔보기로 하지요.^^


건강하십시오.



매미소리 시끄러운

백규서옥 창가에서


백규 씁니다.


>   백규 성

>

>  중복지나니께 철이른 꼬추잠자리가 춤을 추네유. 사람 환장에는 이 더위를 워떻게 보내구 계슈. 지는 지난 주말이 청산수목원에 갔었슈, 그런디 년 전 성과 같이 들렸던 수목원이 아니데유. 장난이 아니더라구유. 그 때의 니배루 확장해서 노았는디 이건 입이 다물어지지 않유. 초가집두 한 채 짓구, 고흐가 그렸든 그 무슨 다리두 재현해서 만들어 놨는디 지는 설명을 잘 묻허겄시유. 헌디 입장료를 받으니께 쪼끔 그렇더라구유.

>  허지먼 개인 재산이니께 워떠게 헌데유. 초가집서는 연꽃그림, 연꽃사진 등 즌시공간두 있구, 다양헌 순서가 이어지데유. 지가 간 날은 시낭송회두 있었슈. 지는「몽산팔경 시문」을 공짜루 나눠주는 일을 했지유. 뭇먹구 커서 그런지 땀은 비오듯 허데유. 그 곳은 음식은 팔지 않유. 지는 세철이형헌티 밥 한 끼 얻어먹었슈. 그래두 술은 읎섯슈. 생각 같아선 초가에 마루가 놓여있기에 술 한 바텡이 먹구 배 쑤욱 내밀구 늘어지게 낮잠 한 심 청허먼 했는디 그게 말이나 되유. 언감생심 희망사항이쥬. 외지인이 많이 오니께 말두 안되는 소리잖유.

>  백규 성.

>  원제 날 잡어서 내려오슈 특별허게 따질일은 읎는디 하구싶은 말은 많유. 의논헐 일두 있구유. 돈 부는 일은 아닌거 알지유. 참, 형은 고향이 태안 맞으유. 맞으믄 일년이 최소헌 서너차례는 오야 허잖유. 내 말이 틀렸슈. 틀렸으면 틀렸다구 말 헤보유. 안내려와두 할말은 읎슈.

>  내려오믄 박하지 그거 알쥬. 그거 간장이다 담거서 먹으믄 기맥히잖유. 꼭 찬밥이랑 먹으야 제맛 나는거, 또 있슈. 넘덜은 아나고라고 일본말을 허는디 우덜은 붕어지라구 했잖유. 그거 쑥덕쑥덕 짤러서 굵은 소금 뿌려서 숯불이다 궈먹으믄, 거기다 쇠주 한 잔 워떠유. 이래두 안내려오믄 사람도 아뉴. 알아서 허슈

>


200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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